균열(龜裂)

 

 

어떻게 하든 국론의 분열은 막아야 한다.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권모술수도 없어야 한다. 가슴에 손을 대고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면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것인지. 그러나 사람은 자신의 이익, 집단 이기주의 때문에 마음의 소리, 양심의 소리를 외면한다. 국론이 분열되면 저 균열되는 얼음조각처럼 산산히 부서져 나라는 망하고 말것이다. 그리고 대양을 정처없이 떠도는 유빙의 신세로 전락하고 말것이다. 어떻게 하든 서로 뭉쳐야 산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이제 제발 그쳐야 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냉철하게 판단해서 상대방의 의견이 옳으면 흔쾌히 찬성을 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우리는 저 균열되어가는 한강의 얼음조각을 바라보며 이 말을 가슴깊이 되새겨 보아야 한다. 유빙의 신세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신세가 되어서는 안된다.

 

 

 

 

 

 

 

 

 

 

 

 

 

 

 

  

 

 

 

 

 

  

 

 

(한강에서 얼음의 균열을 바라보며. 2010.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