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108일간의세계일주

[8] 암스테르담으로 간 사연

찰라777 2004. 1. 28. 08:02

 

 

호스텔 앞 암스테르담 운하풍경. 교통과 화물 운반,

관광수 단 등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 암스테르담으로 간 사연

배낭여행자가 그 날 머무를 곳에 첫발을 내딛어 제일먼저 해야 할일은 숙소를 정하는 일이다. 어디든 등을 붙일 숙소를 정 하고 무거운 배낭을 등에서 내려놓아야 몸을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으므로.......

우리들의 경우는 반드시 부엌시설이 있는 싼 숙소-일테면 게스트하우스, 유스호스텔, 여행자숙소 중에서-를 찾는다. 그 많 은 날들과 끼니를 사먹다가는 여행비가 금방 거덜 나고 말 것이므로......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숙소에서 가까운 가급적 큰 슈퍼마켓을 찾는 일이다. 가급적 마켓의 규모가 커야 물건도 다양하 고 값도 싸다. 슈퍼에서 우린 그 지역에 머물 동안의 먹 거리를 쇼핑을 한다.

슈퍼마켓에서의 쇼핑을 하는 동안에 그 지역 문화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작은 돈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일거양득의 효과 누리게 된다.

하여튼....... 무지개를 따라서 간 암스테르담. 우리는 호스텔의 주소가 적힌 메모 한 장을 들고 숙소를 찾아가고 있다. 우 리가 탄 버스는 부채꼴 모양의 운하를 빙글빙글 돌아간다.
 

 

운하 변에 있는 암스테르담의 유스호스텔
호스텔 마크가 너무작아 찾는데 무진 애를 먹어...

 

거미줄 같은 운하와 운하를 연결하는 다리를 빙빙 돌다 보니 정신이 아찔하다. 그 아름다운 무지개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내가 첫 기착지를 암스테르담으로 정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이곳이 북유럽 으로 가는 기점이라는 것(이번 유럽여행의 목적은 북유럽이므로), 둘째는 고흐와 렘브란트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서 잠시 이곳에 머물고자 한 것이다.

나는 세번이나 이곳을 거쳐 갔지만 고흐 미술관과 렘브란트의 집을 가보지 못했던 것. 고흐는 초등학교 미술교과서에 나오는 그의 그림을 보면서부터 막연한 동경의대상이 되었던 인물이다.

그 이후 나 는 고흐의 자서전을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서전을 읽다가 그의 파란만장한 화가의 일생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 후 부터 나는 그의 그림보다 그의 정신과 인간 고흐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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