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를 붉게 물들인 붉은 홍매화 한그루가
화룡점정을 찍고 화들짝 피어나고 있다.
마치 두 다리를 꼬듯이 서 있는
홍매화의 자태는 요염하기까지 하다.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에 자리 잡은 홍매화는
1699년 계파 스님이 임진왜란으로 폐허가 된 장육전 자리에
각황전을 완공한 뒤에 기념으로 식수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장육화丈六花>라고 불리기도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꽃이 검붉어 흑매화로 불리기도 한다.
화엄사에는 천연기념물이 둘이 있는데
하나는 홍매화 나무이고, 또 하나는 지장암에 있는 수령 300년의 올벚나무이다.
홍매화는 화엄사의 심벌과도 같은 나무다.
홍매화는 봄을 알리며 화사하게 피어나면서
이 풍진 땅에 300년동안 평화와 봄을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