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아내의 화단과 찰라의 텃밭
찰라777
2016. 5. 17. 21:44
아침 해가 떠오르자
찰라는 텃밭으로 가고
아내는 화단으로 갔다.
그리고 해가 지고 어두워질 때까지
두 사람은 텃밭과 화단에 매달렸다 ...........
아내의 화단에는 꽃들이 자꾸만 늘어간다.
어제도 트렁크 가득 야생화를 사왔다.
아내의 꽃 욕심은 끝간데 없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야생화들이
촘촘히 들어서서 아우성을 친다.
그래도 어디서 꽃 좀 얻어올 수 없나
하고 날마다 여스고 있다.
찰라의 텃밭에는 야채가 자꾸만 늘어간다.
몇 년 전에는 상추 몇 가지 심었는데
지금은 30여 가지로 늘어났다.
그래도 찰라는 채소들의 이름을 안다.
찰라는 먹거리를 제공하고
아내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지는
각자가 판단해야 한다.
찰라는 밥먹을 때가 되면
텃밭에 가서 면사포를 열고
싱싱한 쌈채소를 뜯어 온다.
밥상 가득 올라온 삼채소로
볼때기가 터진다.
밥을 먹고나면 두 사람은
커피 한 잔 들고
화단으로 간다.
커피를 마시며 야생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내는 금가락지를
꽃가락지로 만들겠다고 벼르고
찰라는 금가락지를
먹을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겠다고 벼른다.
결국 채소밭과 화단은
궁합이 잘 맞는다.
둘 다 소중하고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