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108일간의세계일주
[노르웨이15]오슬로 사냥6 - 오슬로 시청
찰라777
2004. 5. 2. 09:55
□ 미술관 같은 평화의 건물, 오슬로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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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나는 조수미가 아니에요.”
“그럼 박수미 님이라고 불러드릴까?.”
“에그그, 그만...”
아케르스후스(Akershus) 성 아래에 떡 버티고 있는 진한 밤색의 웅장한 쌍탑 건물. 바로 노벨평화상이 시상되는 오슬로 시청이다. 시청사 중앙홀에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그만 입을 벌리고 말았다. 거대한 벽화로 채색된 유화와 화려한 모자이크로 된 바닥은 우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유럽의 관공서 건물은 모두 박불관이나 미술관처럼 보인다. 즉 , 시민들의 문화공간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았던 이 자리에서 조수미는 <사랑의 기쁨>을 불렀다.
사랑의 기쁨! 그래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항상 사랑의 기쁨을 느끼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오슬로는 피오르드 끝 부분에 세워진 조용한 항구 도시다. 원래는 아케르 강 남동쪽에 있었으나, 1050년경 하랄 하르드로데 왕이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 후 1624년 대 화재로 파괴된 것을 크리스티안 4세가 아케르스후스 요새 성벽 아래에 신도시를 세워 <크리스티아니아>라고 불렀다. 19세기 인구가 늘어나 베 르겐 보더 커진 크리스티아니아는 1925년 현재 이름인 오슬로라고 이름을 고치고 확고부동한 노르웨이의 중심수도로 자리 잡았다. 좌 우 대칭으로 세워진 두 개의 사각 기둥이 강한 인상을 풍기는 현 시청건물은 오슬로 창립 900주년을 맞이하여 1950년에 완공되었다.
“처음 떨 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 하노라!”- 노르웨이 시인/군나르 롤드크밤 -
지난 2000년, <노벨평화상> 노벨위원회 베르게 위원장이 바로 이 오슬로 시청의 중앙 홀에서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을 선정한 이유를 발표하면서 인용한 말이다. 베르게 위원장은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남북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평화상을 수여 하는 것은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 도 했지만, 그와는 별도로 김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동안이 노력만으로도 수상후보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설명했다. 어쨌던.... 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노벨상을 받게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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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직원에게 시청사 안내 신 청을 했더니, 우리 단 두 사람뿐인데도 미모의 40대의 여성이 친절하게 안내를 맡아주었다. 매일 10시, 12시, 14시에 시청직원이 방문 자들을 위해 안내를 해주는데, 그 시간대가 아닌데도 그 미모의 아가씨는 쾌히 안내를 허락해 주었다. 그녀는 영어로 성세하게 홀 안 에 있는 내용들을 설명해 주었다. 1층에는 주로 노르웨이의 역사에 대한 벽화가 4면의 벽에 그려져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뭉크의 <인생>이라는 그림과 북유럽의 신화인 <에다>를 다룬 16개의 나무 조각이 진열되어 있었다.
에다(Edda). 에다란 무엇 인가?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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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오슬로 시청의 벽화와 바 닥. 마치 어느 미술관을 방불케 한다(노벨평화상이 시상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