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우리강산/경상도

7일간의 여행[1]-학가산

찰라777 2009. 5. 25. 12:08

 

지난 4개월동안은 너무 바빴다. 찰라의 순간들이 너무 빙글빙글 온몸에 휘몰아치며 돌아갔다.

체중이 4kg이나 빠지고 어지럼까지 찾아왔다.

해서...

일을 접고 지난 5월 19일 오랜만에 무작정 국내 여행을 떠났다.

첫 여행지는 경북 예천 학가산우래자연휴양림.

서울에서 2시간 반만에 도착하여 꿈같은 통나무집에 여장을 풀었다.

아~ 이 신선한 공기!

이날  오후 영주의 아녜스님이 낭군과 함께 오시어 너무나 반가웠다.

도토리묵에 수박, 오징어, 노가리, 포도주까지 챙겨 오시어

돼지목살 구어 놓고 오프라인의 정을 듬뿍 보듬었다!

(아녜스님,  지면으로 우선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음날 아침 학가산 정상에 올랐다.

해발 882m의 정상에서 바라본 운무는 과히 절경이었다.

운무는 마치 수십마리 학처럼 나래를 펴며 소백산까지 끝없시 펼쳐져 있었다. 

 

-예천시민이 세운 학가산 정상비

 

학가산은 학이 수래를 타고  놀고 있는 모습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해발 882m의 국사봉 정상에 서면 천지가 훤하게 보인다.

정상에 서니 내가 한마리 학이 된 듯 온 몸이 가벼워 진다. 

학가산은 두개의 정상이 있다

하나는 예천시민이 주장하는 국사봉이고...   

 

 -안동시민이 세운 학가산 정상비

 

다른 하나는 안동시민이 주장하는 국사봉이다.

그게 무슨 대수인가? 이런 지역주의 좁은 생각은 버려야 하거늘..

오직 하나의 학가산이 있을 뿐인데... 

 

 국사봉 정상에 아름답게  피어 있는 병꽃은 이를 어찌 생각할 것이며...

 

학가산을 지키며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은  또 어찌 생각할 것인가?

속세 인간들의 좁은 속내를  ...

  

 산 뒷편 느르치마을에 허물어져 가는 농가와 고목이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중턱에 서 있는 애련암의 작고 찬란한 모습이

학가산 기운을 받고 그 이름처럼 애련하게 서 있다.

 

학가산은 안동과 예천 그리고 영주 일대 고을에서 신산으로 여기는 명산이다.

이 일대의 고을 사람들은 매년 시산제와 고유제를 이 산에서 지내며

안동시민체육대회를 할 때에는 학가산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명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