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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환수와 애정쇄-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맹세

찰라777 2009. 9. 8. 09:10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맹세

"合歡樹와 愛情鎖"

 

 

▲백두산 금강대협곡에 있는 합환수. 두개의 나무가 함께 합쳐진 연리근이나 연리목 형태다. 둘레에는 남녀의 변치않는 영원한 사랑을 결속하는 징표인 애정쇄(자물쇠)가 둘러져 있다.

 

동양의 그랜드 캐년 금강대협곡

 

금강대협곡. 중국인들은 이를 장백대협곡이라고 부른다. 백두산 서파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절경이다. 금강대협곡은 백두산에서 용암이 분출할 때 만들어진 'V'자형의 협곡으로 너비가 200여미터, 깊이가 100여미터, 70km에 이르는 장대한 협곡이 기묘한 바위와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원시림 속에 이어져 있다. 협곡에는 맑은 물이 철철 흘러내린다. 사람들은 이 협곡을 '동양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협곡에는 괴상하게 생긴 회색빛 바위들이 칼에 잘린 듯, 도끼에 잘린 듯 이상한 모양을 하고 서 있다. 박쥐의 날개처럼 생긴 것도 있고, 새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여러 가지 모양의 바위들이 협곡에 날카롭게 고개를 쳐들고 서있다.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걷다보면 시간을 잊고 만다.

 

 

 

 

 

 

 

 

 

 

 

 

 

합환수와 애정쇄-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의 맹세

 

그러나 협곡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기괴하게 생긴 나무들이다. 소나무와 회나무가 어우러져 원시림을 이룬 숲길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구불구불한 숲길은 나무를 깔아 평탄하게 길을 내어놓아 걷기에 아주 좋다. 연인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기에 아주 좋은 길이다.

 

이 숲길에느 무엇보다도 '합환수(合歡樹)'라는 나무가 눈길을 잡아끈다. 두 개의 나무가 한데 합쳐져 있는 일종의 연리근이나 연리목 형태의 나무들이 여기 저기 서 있다. 나무들이 서로 사랑을 하여 영원히 합쳐진 것일까? 합환수 둘레에는 '애정쇄'라는 자물쇄가 울타리를 이루고 있다. 애정쇄는 중국의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의 징표로 열쇠를 잠가 던지거나 나무, 혹은 길가에 걸어 놓는 자물쇠다. 한번 잠거지면 영원히 떨어지지 말자는 약속의 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