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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얼마나 "수순髓順"하고 있는가?

찰라777 2012. 1. 29. 10:08

"그대는 얼마나 '수순隨順'하고 있는가?"

 

 

 

 

 

1월 28일 북한산 자락 향운사 자비공덕회 신년 법회에서 지상스님은 "수순隨順"이라는 법문을 들려 주었습니다. 2시간동안의 참회정진을 끝낸후 지상스님은 정명 황진욱 거사님의 친필로 쓴 "隨順" 이라는 서예글씨를 일일히 나누어 주며 매사에 순리에 따를 것을 강조하셨습니다.

 

"그대는 얼마나 수순하였는가? 내 남편에게 , 내 아내에게, 그리고 가까운 이웃에게 그대는 진정으로 수순하며 살아 간적이 있는가? 상대를 믿고 존경하고 따르는 삶이야 말로 참 된 복을 짓는 것이다. 만일 그대가 매사에 수순한다면 부처님도 그대와 함께 수순하리라. "

 

스님께서는 특히 탁복(濁福)을 벗어나서 청복(淸福)을 지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순리에 따라 매일 청복을 짓는 것이야 말로 보살행으로 가는 삶이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스님께서는 임진년 새해 세배를 주고 받으며 "진정한 복덕은 무위(無爲)" 라는 가르침을 설법하셨습니다.

 

무위無爲는 아무리해도 상이 없고, 지치거나 싫증이 나지 않는 수승한 복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세상에서도 잘 살 수 있고,

 

세상을 벗어나서도 잘 살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세상에서도 즐겁고,

 

세상을 벗어나서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따뜻했던 영혼은 세상을 벗어나서도

 

따뜻한 가슴을 가집니다.

 

 

특히 이날 법회에서 회원들에게 나누어 준 "수순隨順"이라는 글씨는 정명 황진욱 거사님이 친필로 정성을 들여 쓴 글씨입니다. 정명거사님은 이 글을 쓰기 위하여 108배 기도를 한 후

목욕재게하고 한장 한장 정성을 들여 쓴 행초서입니다.

 

 

 

신도들끼리 서로 마주보며 세배를 하는 모습

 

 

스님께 세배를 하는 신도님들

 

 

신도들에게게 "수순"이라는 신년 법어를 나누어주는 명조스님

 

 

힘이 넘치며 수려한 필체로 정성을 들여 쓴 이 글씨는 회원님과 가정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정명거사님은 불경을 사경하는 등 오랫동안 붓글씨를 써온 서예가로 대한민국서예전에서 입상을 하신 명필가입니다. 귀한 글씨를 써 주신 정명거사님께 부처님의 가피가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이 날 우리가 받은 "수순隨順"은 부처님께서도 여러 차례 강조 하신 귀한 법문입니다. "수순隨順"에 대하여 경전에 기록된 내용을 발취하여 보았습니다. 오늘 받은 귀한 "수순隨順"글씨를 회원님 가정에 표구를 하여 고이 받들어 놓으면 가내에 행운가 함께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히 퍼져 나갈 것입니다.

 

 

 

수순(隨順) 

 

수순(隨順, 梵 ānulomikī)은 다른 사람의 뜻에 순순히 따르며 거스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

법화경(法華經 卷一 序品)에는 다음과 같은 법문이 있다. 내용은 과거 일월등명(日月燈明) 여래의 수행담이다.

 

 

“바른 법을 연설하시니, 처음이나 중간, 그리고 맨 나중도 좋으시니라. 그

 뜻은 매우 깊고 그 말씀은 공교롭고도 미묘하였으며, 순일하여 섞임이 없었고,

맑고 깨끗한 범행(梵行)의 모습을 갖추었느니라.

 

 

성문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사제법을 말씀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제도하여 필경에는 열반에 들도록 하시니라. 연각(緣覺)을 구하는 사람에게는 12인연법을 잘 말씀하시니라. 보살을 위해서는 육바라밀을 잘 말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을 얻어서 일체종지(一切種智, 一切 萬法의 別相을 낱낱이 아는 부처님의 지혜)를 이루게 하셨느니라.”

 

 

또 같은 경에서(同經 卷四 五百弟子受記品) 말한다. 내용은 설법 제일 부루나 존자의 생각이다.

 

 

“세존께서는 매우 기특(奇特)하시고 하시는 일이 또 희유하시어, 세간의 여러 가지 종성(種性)에 수순(隨順, 梵 anuvartayante)하고, 방편(方便)과 지견(知見)을 써서 법을 설하시어, 중생들이 집착하는 곳을 떠나게 해주시니, 우리들은 그 부처님의 공덕을 말로 다 할 수가 없구나.”

 

 

신화엄경(新華嚴經, 卷三十七)에도 나온다.

 

 

어떤 보살은 일체법(一切法)의 자성(自性)이 청정(淸淨)함을 관(觀)하고, 수순(隨順, 梵 anuloma, 不違)하여, 10지(地) 중 제6 현전지(現前地)에 들어가서, 명리(明利)의 수순인(隨順忍, 梵 anulomikī kṣāntiḥ)을 얻었으나, 아직은 무생법인(無生法忍) 등은 얻지 못하였다고 한다.

 

수순의 한 마디 말은, 부처님, 중생, 교법(敎法) 모두에 적용된다.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卷二十八)에는 10종의 수순학법(隨順學法)이 실려 있다.

 

 

⑴ 부정상(不淨想)

⑵ 무상상(無常想)

⑶ 염역식상(厭逆食想)

⑹ 일체세간 불가락상(一切世間不可樂想)

⑺ 광명상(光明想)

⑻ 이욕상(離欲想)

⑼ 멸상(滅想)

⑽ 사상(死想) 둥이다.

 

아울러서 10 상(想)을 닦으면, 10종의 장애학법(障礙學法)과 위역학법(違逆學法)을 끊는다.

 

[廣博嚴淨不退轉輪經 卷二․瑜伽師地論 卷三十七成熟品․大乘莊嚴經論 卷二成熟品․俱舍論 卷四․法華經文句 卷二上]

 

 

수순교방편(隨順巧方便)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고 이끄는 여섯 가지 선교방편(善巧方便)의 하나. 선교 방편은 중생들에게 놀라우리 만큼 아주 적합하고 적절한 교화 방법이기 때문에 미묘하다고 표현한다.

 

보살이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할 때에, 선교방편을 써 중생에게 수순(隨順)하여 가르침을 주어, 신락(信樂)한 마음을 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 후에 여래의 매우 깊은 법의(法義)를 차근차근 나눠서 해설하여, 쉽게 이해하고 쉽게 들어가 큰 이익을 얻게 하는 것이다.

[菩薩地持經 卷七菩提品․卷八菩提分品]

 

 

 

육종 교방편(六種巧方便)

 

육종 교방편(六種巧方便)은 보살이 중생을 교화하여 이끌어 들이는 여섯 가지 선교(善巧) 방편이다. 선교 방편은 뛰어나게 좋은 교묘한 방법을 말한다.

 

 

(一) 수순(隨順) 교방편

보살은 수순(隨順)하여 가르칠 때에, 먼저 중생이 신락(信樂)한 마음을 일으키게 한 다음,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려서 매우 깊고 미묘한 법문을 알아듣기 쉽도록 법을 설한다.

 

 

(二) 입요(立要) 교방편

요(要)는 곧 서약(誓約)이다. 보살은 중생에게 서약을 세워, 중생이 구하는 밭, 집, 돈, 재물 등을 주어서, 중생이 금한 계(禁戒)를 수지(受持)하고 선법(善法)을 행하도록 한다.

 

 

(三) 이상(異相) 교방편

보살은 중생이 가르침을 잘 따르지 않을 때에는, 본심은 아니지만 화를 내어 크게 꾸짖는다. 중생이 두려운 마음을 일으켜, 악을 떠나 선법(善法)을 쫓도록 하기 위함이다.

 

 

(四) 핍박(逼迫) 교방편

보살은 범계자(犯戒者)에게는 지금까지 공급하여 대주는 것을 끊고, 혹은 벌칙을 내려서, 악법(惡法)을 떠나도록 한다.

 

 

(五) 보은(報恩) 교방편

보살은 재물(財物)을 중생에게 주고, 혹은 고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여, 중생이 보은(報恩)하는 마음을 일으키도록 한다. 보살은 세간의 재물과 이익을 바라지 않고, 중생을 부모님을 봉양하듯이 하여 중생이 금계(禁戒)를 수지(受持)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六) 청정(淸淨) 교방편

보살의 일생은 청정한 삶 그대로이다. 천상에서 내려와 사바 세계에 태어나며, 다시 출가하고 도를 배워, 무상(無上) 보리(菩提)를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은 중생의 신락(信樂)한 마음이 더욱 굳고, 오래 쌓인 번뇌를 모두 청정(淸淨)하게 하기 위함이다. [菩薩地持經 卷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