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Nepal

룸비니는 네팔에 있어요!

찰라777 2012. 3. 12. 18:50

 

다큐멘터리 ‘붓다네팔(Buddha Born in Nepal)’ 시사회

한국에서부터 시작한 룸비니 국적 찾기

 

 

3월 11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조계사 내)에서 ‘Buddha Born in Nepal(부처님은 네팔에서 태어나셨다)' 다큐멘터리 시사회가 열렸다. 주한네팔인협회(회장 케이피 시토울나 K P Sitoula) 주최로 열린 시사회는 주한네팔대사, 조계종사회부장 혜경스님, 이인정 한-네팔친선협회 회장, 이근후 가족아카데미아 네팔캠프 이사장, 향운사 주지 지상스님을 비롯하여 주한네팔인, 불교신도 등 200여명이 관람을 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생 네팔인 사로즈 마하토(Saroj Mahato)가 제작 감독한 다큐멘터리  ‘Buddha Born in Nepal(부처님은 네팔에서 태어나셨다)' 유튜브 화면.

 

 

2012년 네팔 룸비니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생인 사로즈 마하토(Saroj Mahato)가 감독,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가 잘 못 알려진 정보들을 바로 알리기 위한 내용이 담겨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사로즈 마하토 감독. 그는 네팔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생이다.

 

 

2007년 부처님 오신 날 주한네팔인협회(NRN)가 연등축제에 참여한 5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부처님 탄생지를 인도라고 응답을 했고, 네팔이라고 아는 사람은 불과 7%에 지나지 않았다.

 

이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은 주한네팔인 협회는 ‘부처님이 탄생한 룸비니가 네팔이다’는 ‘붓다네팔’ 캠페인을 한국에서부터 시작하여 해외거주 네팔인협회를 통해 전 세계 60여 개국에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종교란 힌두교를 믿는다거나 불교를 믿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또 시크교도나 자이나교도인 것과도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사람들 사이에서 차별이 있습니다. 상류계급과 하류계급, 부유함과 가난함, 배운자와 문맹자…. 그러나 우리가 어떠하든, 누구이든, 우리의 궁극적인 바람은 행복과 평화를 얻는 것입니다.”

 

 

▲만트라로 불교를 전파하는 아니 초잉 돌마

 

 

네팔 출신 티베트 만트라 가수 아니 초잉 돌마(Ani Choying Drolma)비구니스님의 만트라로 시작되는 ‘붓다네팔’ 다큐멘터리는 카말 프라사드 코이랄라 주한네팔 명예대사, 바산타 비라디 룸비니개발신탁 고고학회장, 아누다라 코이랄라 마이티 네팔재단 이사장(CNN 주최 2010년 올해의 영웅), 우펜드라 야다브 네팔 외교부장관, 카켄드라 프라사드 프라사이 네팔 문화부장관, 한국의 연등축제에 참가하는 주한네팔인, 외국인 등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처님 탄생지에 대한 인터뷰 내용이 담겨있다.

 

 

▲한국의 역사교과서에 룸비니가 인도라고 표기되어 있다며 이를

바로 잡아달라고 증언을 하는 코이랄라 주한 네팔명예대사

 

 

코이랄라 주한네팔 명예대사는 “매년 우리는 한국의 연등축제에서 연등행진을 합니다. 그 행진을 하는 동안, 네팔은 부처가 태어나신 곳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많은 사람들은 부처가 네팔에서 태어나셨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나 역사책에는 여전히 변한 것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변경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라며 한국의 역사책에도 부처님의 탄생지가 인도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바산타 비라디(Basant Bidari) 룸비니 개발신탁 고고학회장은 “부처가 세상에 태어나신 이곳(룸비니)은 가장 성스러운 곳 중의 하나이고, 이 지구상에서 중요한 장소입니다. 아쇼카 황제는 이곳에 와서 기념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념비 안에 ‘이곳은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나신 곳’이라고 명백하게 적혀 있습니다.”라며 아쇼카 석주야말로 네팔의 룸비니가 부처님의 탄생지라는 가장 중요한 증거라고 증언한다.

 

 

 

 

CNN이 주최한 ‘2010년 올해의 영웅’으로 선정된 아누다라 코이랄라 마이티 네팔재단 이사장은 “우리는 많은 부분이 인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네팔을) 곧 인도라고 간주하고 있지요. 그러나 절대 아입니다. 네팔은 독자적인 나라입니다. 우리는 인도와 다른 나라입니다.”라고 증언을 하며 룸비니가 네팔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렇게 한국에서 불을 지피기 시작한 ‘붓다네팔’ 캠페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다니는 네팔인 대학원생인 사로즈 마하토(Saroj Mahato)가 ‘Buddha born in Nepal(부처님은 네팔에서 태어나셨다)은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면서 본격적으로 부처님의 탄생지가 네팔이라는 것을 전 세계로 파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