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임진강 주상절리에 떨어지는 폭포수

찰라777 2012. 7. 6. 17:29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쳐지는 합수머리

주상절리 적벽에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관...

 

 

비가 내리자 연천군 동이리 주상절리 적벽 이곳저곳에는 수많은 폭포수가 장관을 이루며 흘러내립니다. 비오는 날만 한시적으로 내리는 폭포이지요. 녹음 우거진 적벽위에 떨어지는 폭포 소리가 제법 웅장합니다.

 

 

▲ 임진강 주상절리 폭포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적벽에는

비가 내리면 수많은 폭포수가 흘러내리며 장관을 이룬다(6월 30일)

 

 

이 폭포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섬진강 수평리에 살 때에 계족산에서 비만 오면 흘려내리는 폭포가 생각이 납니다. 환경과 폭포는 다르지만 비가 내리면 한시적으로 내리는 폭포는 그 속성이 똑 같습니다. 이 또한 참으로 묘한 인연입니다.

 

 

 ▲ 임진강 주상절리 폭포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주상절리 적벽에는 비가 내리면 수많은 폭포수가 흘러내리며 장관을 이룬다(찰라는 이 폭포를 제1폭포라고 명명했다. 6월 30일 폭우가 내릴 때)

 

 

▲좀 더 가까이 근접 촬영을 한 폭포수

 

 

연천평야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는 북한 땅에서 흘러내려오는 임진강 위로 떨어져 내립니다. 임진강은 동이리 주상절리가 끝나는 델타지역에서 한탄강과 합수를 이룹니다. 휴전선 넘어 북녘 땅에서 흘러내린 임진강 물은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를 지나, 강원도 철원 쪽에서 흘러드는 한탄강 물줄기와  합수가 됩니다.

 

 

▲실핏줄처럼 여러갈래로 내리는 제2폭포

 

 

▲한줄기로 가느다랗게 내리는 제3폭포

 

 

이곳을 연천군에서는 합수머리라고 부릅니다. 이 합수머리는 대한민국 지도상 중심원점을 이루는 지역입니다. 북위 38도, 동경 127도가 교차하는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는 우리나라 지도상 중부원점을 이루는 지역으로 모든 측량과 지도 제작의 기준이 되는 중요 기준점입니다.

 

 

 

▲상공에서 항공 촬영 하면 한반도의 지도처럼 생긴 연천평야. 이곳은 북위 38도, 동경 127도로 한반도의 중부원점이 되는 지점이다. 이곳에 <남북한 청소년 교류센터>, <중부원점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참고자료 : 연천사랑 소식지)

 

 

이 지역을 상공에서 바라보면 연천 땅은 마치 한반도를 축소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연천군은 이 중부원점 지역에 2013년부터 '중부원점 테마공원'을 착공하여 2015년에 완공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전선 이북 북녘 땅에서 흘러내려오는 임진강.

 

 

▲임진강은 저 합수머리에서 한탄강과 합수가 되어 한 강 하류로 흘러 간다.

 

 

새로 조성되는 중부원점 테마공원은 인근에 조성중인 남북청소년 교류센터와 연계. 개발하여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인근에 들어설 남부청소년 교류센터에서는 남북회담, 이산가족 상봉, 평화통일과 관련된 국제회의 등 남북 관련 각종 사회·문화교류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금 합수머리에는 자유로-연천-포천을 연결하는 국도 37호선 연장선상에 길이 400m, 폭 20.9m, 왕복 4차로의 사장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 건걸되고 있는 사장교. 2015년에 완공되면 다리위에서도 임진강 적벽을 즐길 수 있다. 
ⓒ 최오균

▲길이 400m, 폭 20.9m, 왕복 4차로의 사장교 공사가 합수머리에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다리위에서도 주상절리 적벽을 즐길 수 있다.

 

 

2015년 이 사장교가 완공 되면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에 떨어지는 폭포를 다리위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상절리 폭포는 제가 살고 있는 금가락지 거실에서도 멀리 바라보입니다.

 

 

구례 수평리에서도 거실에 앉아 계족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 볼 수 있었는데, 이곳 동이리에서도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런 폭포를 바라볼 수 있다니 찰라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인 모양입니다.

 

 

▲구례 섬진강 수평리 마을 거실에서 바라보았던 계족산에서

떨어지는 폭포도 비만 오면 생기는 한시적인 폭포이다

 

 

 

▲이곳 동이리 거실에 앉아서도 멀리 주상절리에 떨어지는 폭포를 관망할 수 있다니

찰라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

 

 

북녘 땅에서 흘러내려오는 임진강과 남녘에서 흘러드는 한탄강이 서로 하나가 되듯이, 하루 빨리 남북한이 하나가 되어 이 땅에 전쟁의 불안이 없는 평화로운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2012.7.6 주상절리 폭포수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