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눈꽃처럼 하얗게 내린 서리

찰라777 2014. 11. 18. 08:40

 

 

 

네팔에서 장학금을 후원하는 아이드를 만나고

인도라자스탄을 여행하고 한 달 만에 돌아 왔다.

어제(11월 17일) 부랴부랴 배추와 무를 뽑아 소금에 절였다.

살짝 얼기도 한 배추와 무...

그동안 쥔장이 없는 동안 얼마나 추었을까?

 

쥔장이 없는 동안 내친구 응규가 두번이나 다녀갔다.

콩을 꺾어놓고

무를 부직포로 덮어 두고

김장을 묻을 원두막을 짚으로 새로 엮어 놓았다.

감사감사... 그저 이런 친구가 있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어제 2시에 도착하여 어떻게 보냈는지 모를 정도로 바빴다.

두 분 형수님과 정애자 선생님이 함께오셔서 일을 도와 주었다.

참으로 언제나 고마운 분들이다.

 

오랫만에 맞이하는 금가락지의 아침....

서리가 눈꽃처럼 하얗게 내려 앉아있다.

 얼음이 얼고 온 세상이 하얗다.

아, 춥지만 아름다운 아참이다.

 

태양이 붉게 솟아 오른다.

오, 찬란한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