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귀주성 기행

[황과수폭포기행-천하담]폭포, 호수, 동굴... 천하담 절경

찰라777 2015. 10. 22. 15:17

사람구경, 동굴구경, 폭포구경

 

 

 

 

도대체 사람들이 어찌나 인산인해를 이루는지 천하담 입구에서부터 꼼짝을 하지 않는다. 천하담 입구에서 오픈 된 봉고차(빵차)를 타고 천하담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도착을 했으나 관광객들이 콩나물시루처럼 꽉 차 있어 우리는 무작정 기다려야 했다.

 

 

 

 

 

 

 

천하담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귀양 중심에서 24km 떨어진 화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천하담은 하천이 구불구불하고 계곡이 험준하며 산, , 동굴, , 폭포, 협곡 등이 어우러져 있어 귀주산수분경이란 미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동굴 입구에서 무려 1시간 반이나 기다려 겨우 동굴로 들어가는 보트를 탈 수 있었다. 카누처럼 생긴 보트에 12명이 타고 사공이 노를 젓는다. 거대한 동굴처럼 생긴 호수를 저어 매우 비좁은 동굴로 들어간다. 고개를 수그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절벽에 부딪치고 만다. 전후좌우를 살피지 않고 사진을 찍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싱이다.

 

 

 

 

 

 

 

 

 

 

 

 

 

 

 

 

 

 

 

미로처럼 생긴 동굴 밑은 어둡다. 천장과 절벽에는 조명을 설치하여 동굴의 아름다움을 한껏 돋보이게 하고 있다. 긴 동굴을 지날 때 중국의 어린이들이 우우우~” “파파파파~” “후후후후등 괴상한 괴성을 지른다. 때로는 박쥐도 날아다닌다. 괴기 영화에나 나올 법한 동굴이다.

 

동굴 내는 천태만상의 종류석이 조명 빛에 눈이 부시다. 이곳에 들어선 사람들은 인간선경에 온 듯한 느낌을 주어 저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워낙 오래 기다린 탓인지 다소 지친 듯해 보이는 사람들은 노래는 부르지 않고 괴성만 지른다.

 

 

 

 

 

 

 

 

 

 

 

 

 

어두운 동굴을 지나면 이윽고 강물처럼 생긴 넓은 호수로 나온다. 호수 양쪽에는 푸른 대나무 숲이 싱그럽게 흔들린다. 이 정갈한 호수에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사랑을 지키지 못해 호수에 몸을 던져 자결하려던 아름다운 처녀는 호수에 뛰어 든 후, 물속에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더욱 아름다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몸에서는 이름 짓기 힘든 향기가 풍겨졌다고 한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이 늪을 미인당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명나라 말기에는 학자 오중번이 출사도 마다않고 이곳 천하담에서 은둔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는 마음을 물속에 담그고 천하담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시를 지었다. 그 후 운귀고원의 천하담은 차츰 외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고 한다.

 

풍경구에 들어서면 210미터에 달하는 석회화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현재중국에서 가장 넓은 석회화 폭포로 하천 바닥에는 무려 29여 곳에 석회화된 뚝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맑고 투명한 샘물이 동굴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늪 주변의 절벽에는 관목, 푸른 대나무가 울울창창하게 우거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보트를 타고 동굴을 구경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여 석회화 폭포와 와룡호를 볼 시간이 없었다. 멀리서 천하담 폭포위로 케이블 로프를 타고 날아다니는 사람들만 구경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