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비온 뒤 찬란하고 처연한 아름다움

찰라777 2018. 5. 13. 10:50

뻐꾸기 소리에 잠을 깼다.

녀석은 나처럼 아침형 뻐꾸기 인가 보다.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말끔하게 개어 있다.

임진강주변에는 안개가 서려 있고, 먼산에는 아직 구름이 끼어 있다.






커피잔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 한점 없이 내린 비로 인해 모든 식물들이 빗물을 듬뿍 머금은 채  다소곳이 고개를 수그리고 있다.

밤새 영산홍 꽃잎이 수북이 떨어져 있다.


오, 처연한 아름다움이여!

 

 

 


빗물을 흠뻑 머금은 노란장미도 고개를 수그리며

꽃 잎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다.





화단에는 붓꽃과 작약 꽃봉우리가 맺혀 금방 피어날 채비를 하고 있다.

금낭화는 만개하여 돈 주머니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금낭화 덕분에 금가락지는 점점 부자가 되어가고 있다.






 

 

 

 


텃밭으로 내려가니 당근이 부쩍 자라나 있고

토마토는 첫 꽃을 피우며 힘차게 자라나고 있다.

풀 죽을 듯 어퍼져 있던 고구마도 일제히 고개를 쳐들고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면사폭 속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감자

 

토속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