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무서리에 더욱 짙어만 가는 산국향기!

찰라777 2018. 10. 27. 06:38

 

 

 

 

시월 들어 무서리가 아침마다 하얗게 내려 있다. 서리는 춥고 맑은 새벽, 땅 표면이 냉각되어 온도가 0ºC 이하로 내려갈 때 수증기가 땅에 접촉하여 얼어붙은 아주 작은 얼음이다. 노란 산국은 서리가 내릴 즈음 피어난다. 무서리가 내릴수록 향기는 더욱 짙어진다. 임진강변에 피어나는 물안개는 산국의 향기를 더욱 짙게 해주고 있다. 금가락지 현관문 앞 뜰 앞에는 온통 산국의 향기로 가득하다이 산국은 몇 해 전에 임진강변을 산책하다 한그루 파다가 심은 것인데 이렇게나 많이 퍼져 테라스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산국의 향기는 그 어떤 향수보다 그윽하다.

 

 

 

 

 

 

 

 

산국 옆에는 블루베리 나무가 아주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블루베리나무의 단풍은 그 어떤 나무의 단풍보다 아름답다. 이 블루베리 나무는 10년 전 지리산 구례에서 살 때에 순천 인근에 있는 깨비농장에서 작은 묘목을 사다 심은 것이다. 그 묘목이 해를 거듭하며 이렇게 자라나 해마다 블루베리 열매를 선물하고 가을에는 이처럼 아름다운 단풍을 선물해주고 있다.

 

 

무서리 내리는 금가락지

산국향기 더욱 짙어만 가네

날씨는 점점 추어지는데

산국 향기 그윽하고

블루베리 단풍은 점점 고와져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