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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불교의 성지, 남한산성에 들어선 위례 ‘상월선원’

찰라777 2019. 11. 28. 21:36

호국불교의 성지, 남한산성에 들어선 상월선원

 



 

 남한산성은 주봉인 청량산(497.9m)을 중심으로 북쪽 연주봉(467.6m), 동쪽 망월봉(502m)과 벌봉(515m), 남쪽으로는 여러 봉우리를 연결하여 성벽을 쌓았다. 상월선원은 청량산 서쪽 끝자락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남한선성 주봉 청량산에 위치한 수어장대


 

 원래 이 터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제3특전여단이 군법당으로 사용했던 호국사자사(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산85) 터로 30여 년간 군법당으로 사용했던 절터다. 최근 특전사 부대가 이전함에 따라 폐사 위기에 처했으나, 20144월 조계종이 종단차원에서 예산 250여억 원을 들여 매입하여 위례 신도시의 포교거점사찰로 재탄생을 하게 되었다.

 


옛 특수전사령부에 위치했던 호국사자사. 이 자리에 상월선원이 자리하고 있다.


 

상월선원에서 남한산성의 주봉인 청량산 정상까지는 걸어서 30분 이내의 거리다. 청량산은 남한선성의 지휘소인 수어장대가 있는 곳으로, 남한산성은 1624(인조 2)에 시작하여 1626(인조 4)에 주봉인 청량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의 봉우리를 연결하여 축성되었다.  



남한산성 주봉 청량산의 정기를 받은 상월선원





 

스님들의 부역으로 축성된 남한산성
발길 닿는 곳마다 절이 있었다!

 

성의 축성공사는 승려 각성(覺性)을 도총섭(都摠懾)으로 전국 8도의 승려 3,000명을 동원하여 주로 스님들의 부역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승군의 사역과 보호를 위하여 기존에 존재한 망월사와 옥정사 외에도 한흥사, 국청사, 동림사, 수종사, 개원사, 천주사, 장경사 등 7개의 군막사찰을 건립하였다. 스님들은 9개의 군막사찰에 상주하며 승병훈련을 하면서 성의 축성과 수도방위에 만전을 기했다.



스님들의 부역으로 축성된 남한산성


 

전쟁과 화재로 소실된 사찰 복원하여

빛나는 세계문화유산의 거듭나게 해야...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2014.6.22)된 쾌거를 이룬 것은 스님들의 남한산성 축조와 더불어 곳곳에 유서 깊은 사찰이 포진해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산성내에 전쟁과 화재로 폐사된 사찰도 복원하여 더욱 빛나는 세계문화유산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남한산성 서쪽 자락에 상월선원이 들어선 것은 시기와 역사적인 배경으로 보아 매우 적절한 일이다. 더구나 이 절터는 한국의 군인 중 가장 용감하다는 특수전사령부와 제3특전여단의 정신무장을 위해 사용했던 호국사자사의 절터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위례 신도시 포교당 건립에 앞서 9명의 스님들이 90일 동안의 목숨을 건 천막선방 동안거는 호국불교의 상징인 남한산성 권역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 느슨해진 한국불교의 중흥은 물론, 위례 신도시에 입주할 시민들에게도 걱정과 근심을 덜어줄 정신적인 귀의처로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