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세계일주루트

108일간의 세계일주 배낭여행 여정도

찰라777 2004. 2. 25. 14:50


World Tour Root Map

 

분홍색:1차

녹   색:2차
 

 

세계일주란 무엇인가?


전 세계 230여 개국의 나라에 일일이 발자국을 찍는 것을 의미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주인공인 필리어스 포그가 2만 파운드 내기를 걸고, 런던에서 출발하여 동쪽으로 인도, 뉴욕을 거쳐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상상의 여행이다. 쥘 베른은 그의 나이 열한 살 때 사촌누이를 사랑하여, 산호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로 가는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왔는데, 이때 아버지에게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여 실제로는 세계일주를 하지 못하고 상상으로만 여행을 했던 사람이다.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마젤란


1519년 8월 10일 마젤란은 다섯 척의 배에 265명의 선원을 태우고 스페인에서 출발하여 대서양을 건너 서쪽으로 돌아, 남미 필리핀, 인도,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1527년 8월 2일 17명의 선원만이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1521년 필리핀 막탄 섬에서 원주민과 싸우다가 사망을 하고, 살아남은 그의 부하들이 세계일주를 완성했던 것.

 

최근의 세계일주는 인도양,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 3~6대륙을 여행


요컨대 세계일주는 위도와 나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동쪽, 혹은 서쪽을 출발하여 360도를 회전하여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의 세계일주 여정은 인도양과 대서양, 태평양을 건너 3개 내지 6개 대륙을 여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간은 대략 6개월에서 1년 6개월, 세계 80여 개국을 여행 하는 것이 보통이다. 유엔에 가입된 독립국가의 수는 191개국(2003년 현재)이고, 자치국, 영토분쟁 지역까지 합하면 여권에 스탬프를 찍어야 하는 나라는 대략 254개국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번에 우리가 계획한 세계일주 국가는 세계일주 여행자들이 통상적으로 하는 국가 수보다 훨씬 적은 30여 개국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미 여행을 한 나라수를 제외하다보니 여행 국가 수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여행은 국가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질이기 때문이다.

여행기간은 3개월 정도로 계획 하였는데, 그것은 아픈 아내가 병원에 가야하는 기간을 고려해서 단축을 하여 잡은 것이다. 우리들의 여행은 어떤 기록을 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탐험을 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저 기氣가 충만 된 산과 바다, 그리고 우리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며 떠나는 일종의 치유기행인 샘이다.


세계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지금 세계는 항공교통수단의 발달로 놀라보게 좁아지고 있다. 거의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일일 생활권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일주 항공권’이란 경이적인 교통수단이 있기에 세계일주의 꿈은 훨씬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장거리 복수 이용자들을 위해 여러 항공사들이 연합을 하여 만들어낸 일종이 할인 항공권이다.

내가 선택한 세계일주 항공권은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 등 8개 항공사가 연합을 한 ‘One World Explorer'티켓이다. 아시아, 유럽, 남미, 오스트레일리아 4대륙을 선택했는데, 1년간 이용 가능하고, 총 20회 비행 내에서 한 대륙 당 4회 비행이 가능 한 항공권이다. 

 

일반석 1인당 요금은 4대륙 3,486,700원(3대륙 2,905,500원,  5대륙 4,009,700원, 6대륙 4,611,200원-환율에 따라 변동됨)으로 공항세는 별도로 내야 한다. 여정의 취소 및 변경에 따른 위약금이 부가되며, 참여 항공사가 없는 노선이나 있더라도 여정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세계일주 항공권은 만능인가?

 

답은 한 마디로 만능이 아니라는 것.

전여정의 1회 태평양 횡단과 1회 대서양 횡단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고, 대륙간 이동은 한 방향으로만 이동이 허용되는 등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상세한 내용은 http://www.oneworld.com을 참조할것). 

 

따라서 세계일주 항공권으로 대륙간 이동과 아주 먼 거리 여행을 카버를 하고, 나머지 여정은 버스, 기차, 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는 비행기가 타기 싫다. 비행기는 그냥 공중을 지나갈뿐 볼거리도, 만나는 사람도 없다. 가능하다면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추구 하고 싶은  여행은 걸어서 하는 도보여행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도 가급적 비행기를 타지 않고 땅을 기어서 지구촌을 돌아볼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의 힘이 닿는 그날까지....


 

▲ 여정 핵심포인트
기존에 다녀온 여행지역과 중복이 되지 않도록 여정을 잡았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북유럽/러시아/동유럽/남미/호주의 아웃백중심이며,
특히 유럽의 최북단 노르웨이에서부터 대각선으로 이어지는 남미 칠레 북극권의 파타고니와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으로 가는 기대감 때문에 어려운 배낭여행이었지만 내내 가슴이 설레인다.

▲ 교통
- 대륙간 이동 : 원월드(One World) 티켓을 이용한 비행기로 이동
- 국가간 이동 :
북유럽 - 스칸레일 플랙시 패스
동유럽 - 동유럽 플랙시 패스
남 미 - 버스 및 기차로 이동
호 주 - 아웃백은 이동거리가 멀어 원월드 티켓 사용

▲ 숙소
- 유스호스텔/게스트 하우스/민박/텐트을 주로 이용(부엌 있는 곳)
- 여정중 약 30%는 이동중 버스/기차/비행기에서 노숙

▲ 먹거리
- 숙소에서 직접 만들어 먹음
- 여행지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머물동안 음식물 쇼핑,
   직접취사하여 가지고 다니면서 해결.

 

 

▲비용

1일 평균 비용 1인당 4~7만원 예상(교통비 포함). 세계일주 여행자들은 모두가 짠돌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편하게 먹고 자려면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 통상 여행자들은 365일 기준 소요비용 약 2,000만원 내외로 잡고 있다. 따라서 세계일주 비용은 여행스타일, 기간에 따라  다르므로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여행비용을 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