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Silk Road

[둔황5]명사산에 바람이 분다!

찰라777 2006. 7. 3. 04:45

 


휘잉 휘잉~

명사산에 바람이 분다!
낮이면 모래가 허물어지고

밤이면 바람이 아래에서 위로 휘몰아쳐

모래가 쌓이고 쌓여 생겨난 산이라고 하는데...

 

모진 바람에 모래가 아파서 운다고하여 붙여진 鳴沙山!

이크, 칼날 같은 모래 능선에 손을 대면 그만 베일것만 같아...

자연의 오묘한 조화가 만든 칼모래 능선에 혀만 뇌둘려질뿐....

 

 

 

낙타야, 낙타야, 너는 어디로 가는냐

물주머니 등에지고 어디로 가는냐

길잃은 나그네를 구하려 가느냐

 


 

 

저어기 길을 잃은 나그네가 모래능선을 헤매이고 있구나

노을지는 모래능선에서 너의 등을 기다리고 있구나

 

 

 

야, 신난다!

모래썰매가 이렇게 빠를줄이야!

예전엔 미쳐 몰랐다니까.....

 

 

 

어이쿠! 여인아,

어지러우면 그만 월아천에 가만히 앉아 있을 일이지

어이하려고 흔들거리며 이 천하의 명사산을 기어올라 오는고....


 

 

명사산 사막에 아직 한번도 마른적이 없다는 월아천!

오호, 석양 노을을 받아 더욱 신비하게만 보이는구나!

 

"사막은 어디엔가 물이 숨어있을 것만 같아 더욱 아름다운거야(어린왕자의 생각)"

 

과연 어린왕자의 생각이 정말 맞는 말이네.  

사막에 떠 있는 월아천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롤세

도대체 이 사막에 황금같이 귀한 물이 어디서 나오는고?


  

 

명사산에 밤이 오니 사방은 쥐 죽은 듯 고요해지고

달빛만 교교히 모래능선에 비추어 내리는데

아아, 바람에 모래가 우는 소리가 나그네의 가슴팍을 파고 드는구나!

 

휘윙 휘윙!

슬픈 모래 울음소리에 

괜스리 별나라에 가 계신 어머님 생각만 나게하네

 

모래야, 너도 어머니가 그리워 우느냐

네 울음서리에 나그네 가슴은 눈물만 적시는구나.......

 

(2006.6.14명사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