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 2

한 끼의 기적과 행복

지난 9월 10일 고향 후배인 박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코로나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네팔의 아이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오라버니, 밥을 먹다가 갑자기 네팔의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어요. 코로나로 굶는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난다는데 네팔의 아이들은 밥은 제대로 먹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밥이 잘 안 넘어가네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나도 괜히 울컥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네팔 동부 오지의 극빈아동들이 끼니를 거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한국자비공덕회 현지사무소 관리인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막노동을 하여 일일 생계를 꾸려가는 빈곤가정들은 코로나19로 손발이..

못 생긴 꽃 최고의 향기, 야래향

야래향~ 바람에 실려 야래향~ 꽃잎에 담아 아아아 닿을 수 있겠지 꿈결 같던 그때로 나는 포르투갈을 여행하던 중 리스본 바이샤 거리의 중국집에서 우연히 주현미가 부른 노래 야래향을 처음 들었다. 중국 가수 덩리쥔이 부른 노래를 주현미자 우리말로 해석하여 부른 야래향은 꽃처럼 달콤하다. 향이 너무 강해서 모기퇴치에 매우 우수한 효능이 있기도 한 야래향의 향기는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가 없는 묘한 향기를 내뿜는다. 밤에 향기를 내뿜는다고 해서 ‘야래향(Night Blooming Jasmine)이라고 불리는 이 꽃은 중국풍 이름 때문에 중국이 자생지로 아는 이들이 많지만, 원산지는 서인도 제도와 열대 아메리카라고 한다. 9월 말부터 금가락지에는 야래향 향기로 사방이 그윽하다. 세상에 야래향보다 더 멋진 향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