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2

네 번째 길고양이 집을 짓다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이곳 연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9도를 밑돈다. 하늘에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끼룩끼룩 날아다니고, 길고양이들은 따뜻한 양지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난번에 쎄 번째 고양이 집을 지어 주었는데, 녀성들이 크다 보니 집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마침 동네 재활용 센타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더니 깨끗한 대형 스티로폼이 있었다. 얼시구나 하고 그 스티로폼을 집으로 가져와 네 번째 고양이 집을 만들었다. 이제 스티로폼으로 고양이 집을 짓는 것도 익숙해졌다. 이러다가 고양이 집 짓는 선수가 되나 않을까? ㅎㅎ 고양이 집을 짓는 것보다는 좁고 낮은 창고 밑에 설치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나는 낮은 포복 자세로 창고 밑으로 기어 들어가 바닥을 반반하게 정리를 했다. 그리고 바닥에 소나무 낙엽..

카테고리 없음 2020.11.30

한 살림 싣고 금가락지를 방문하신 스님

갑자기 지상 스님께서 오신다고 기별이 왔다. 웬일일까? 이 먼 데까지.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비구니 스님 혼자 운전하고 오신다고 하니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오늘따라 아침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가을비가 세차게 내린다. 아침 9시 정각에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으니 지금 시각이 10시 30분이니 지금쯤 도착을 할 시간인데 아직 오시지 않아서 다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거사님 여기 마을쉼터에 도착했어요.” “네, 스님 어느 마을 쉼터지요?” “동이리 마을쉼터라고 되어 있네요?” “아, 잠깐만 그곳에서 기다리세요. 제가 그리고 곧 가겠습니다.” 빗속을 뚫고 동이리 마을쉼터에 도착하니 스님 차가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스님의 차를 에스코트하여 금가락지로 인..

카테고리 없음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