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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동네] 아주 특별한 치유여행

여행을 다녀온 이 부부를 만나보면 떠날 때와는 사정이 완전히 반전되어 온다. 아슬아슬하게 염려했던 아내의 건강은 몰라보게 치유되었고, 저자는 떠날 때 비해 오히려 환자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말 기적 같은 여행이다. _이근후(이화여자대학 명예교수) ‘인생은 단 한 번의 여행이다!’라고 일갈하며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아내와 함께 세계 일주를 단행한 두 부부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읽는다. 코로나바이러스 19로 인해 해외로 가는 하늘길도 땅 길도 막혀버린 지금,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여행을 대신한다. _서정란(시인) 여행은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일상의 모든 군더더기를 휭~ 던져버리게 하고,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앙금을 씻겨내려 난치병마저도 낫게 해준다. 아내가 그랬다! 아내는 여행만 떠나면 마치 산소..

국내여행/책동네 2022.10.07 (2)

코끼리 만지는 인생

시각 장애인이 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 거대한 히말라야 산속 천막 안에 누워서 내가 준 것과 내가 받은 것을 비교해 보니 계산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준 것이 한 줌이라면 내가 받은 것은 태산 같았다. …… 나는 그때 철이 들었다. (책 95페이지 ‘인생이란 무엇일까?’ 중에서) 『코끼리 만지는 인생』의 저자 이근후는 30년 넘게 네팔에 의료봉사활동을 해오던 중 50세가 넘어서야 히말라야 텐트 속에서 문득 생각이 바뀌었다고 고백한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때까지 마음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평생 도움을 주었으니 ‘준 사람’이지 ‘받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히말라야 텐트 속에 누워서 가만히 되돌아보니 도움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 환자를 치료하고, 학생을 가르치고, 봉..

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아흔을 앞둔 노학자가 부모를 위한 따뜻한 조언과 응원 흔히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스님은 자식은 부모가 지은 업(業)으로 전생에 빚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빚도 가벼운 빚이 아니라 세세생생 갚아야 할 빚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평생 갚아도 다 못 갚을 빚쟁이이니 도저히 자식을 이길 수가 없고, 살살 달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부모의 처지라고 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걱정하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자식 걱정만 하다 간다는 뜻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조차도 아들을 낳은 후 그 아들의 이름을 ‘라훌라(Rahula)’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라훌라는 ‘장애물’이라는 뜻입니다. ‘백 살 먹은 부모가 여든..

느티나무 낙엽을 쓸며...

지난 10월 17일 64년 만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추위가 덮친 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자 그렇게 무성했던 느티나무 잎새가 가을바람에 추풍낙엽이 되어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앞뜰 정자 앞에 우뚝 서 있는 느티나무는 정자 우측에 우람하게 서 있는 소나무와 경쟁이라도 하듯 무성하게 자라났다. 그런데 찬바람에 옷을 홀랑 벗어버린 느티나무는 이제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나는 해마다 느티나무 낙엽을 쓸어서 화초들이 자라나고 있는 화단에 덮어주었다. 느티나무 주변에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떨어져 내린 낙엽을 갈퀴로 긁고 빗자루로 쓸어서 몇 무더기를 만든 후 큰 보자기에 싸서 화단에 옮겨서 뿌렸다. 낙엽은 푸석푸석 소리를 내며 힘없이 뒹굴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죽은 것은 힘이 없다. 사람은 죽으면 땅속에 묻히거..

누워서 월출산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이곳! 폰타나비치호텔

여행의 3대 요소는 볼거리(즐길 거리 포함), 먹거리, 그리고 숙소이다. 아무리 볼거리와 먹거리가 좋아도 저녁에 잠자리가 불편하여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다음날 피곤이 겹쳐 여행은 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4박5일 간의 목포여행은 중년의 낭만을 만끽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여행이었다. 예부터 목포는 예향의 도시, 맛의 도시, 낭만의 항구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다 최근 북항과 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국내 최장의 ‘목포 해상케이블카’가 개설되고, 고하도에 바다 위를 걷는 해상데크, 평화광장에 ‘춤추는 바다분수’가 개설 되면서 유달산 자락에 형성된 서산동, 목원동, 유달동 등 옛 골목길을 찾아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겨주고 있다. 목포로의 여행을 계획하며 숙소를 검..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사파리

2018년 7월 18일, 마사이마라 국립공원 1차 사파리 투어 사자의 무리를 만난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것도 라이언 킹의 주인공을 닮은 사자를 만나다니!!!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주인공 데니스가 탔던 경비행기도 만나고... 내가 마치 데니스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ㅎㅎ 착각은 자유니까^^ 마사이마라(Maasai Mara, Masai Mara 또는 The Mara)는 탄자니아(Tanzania)와 케냐(Kenya) 국경선 사이에 있는 사파리(Safari)이자 국립공원(National Park) 이름이다. 사실 동일한 하나의 사파리를 탄자니아와 케냐 양국에서 각각 75%/25%씩 양분하고 있는데, 이를 탄자니아에서는 세렝게티(Serengeti)라고 부르고 케냐에서는 마사이마라(Masai Mara)라고..

친절과 신용이 돋보이는 키마모터스

자동차에 가스를 넣을 때 미국에서는 “Fill her up, please(그녀를 가득 채워주세요).”라고 하며 여자로 표현한다. 그만큼 자동차를 여자처럼 살살 다루고 애지중지한다는 표현이다. 내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인데 5년 정도 되었다. 산타페를 15년간 타다가 기름값을 절약하기 위해 하이브리드로 갈아탔는데, 성능도 좋고 1리터당 마일리지가 20km 정도 나와 기름값도 상당히 절약되어 애지중지하고 타고 다닌다. 그런데 며칠 전에 동네 마트 앞에 잠깐 세워 놓은 나의 애마를 기아7을 탄 청년이 뒤 범퍼에 상처를 주고 말았다. “아니, 가만히 서 있는 나의 애마에 상처를 주다니….” 누군들 자신이 타고다니는 애마에 상처를 주면 기분이 좋을리 있겠는가? 헌데, 내 차를 받은 청년은 착해 ..

네 번째 길고양이 집을 짓다

날씨가 점점 추워진다. 이곳 연천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7~9도를 밑돈다. 하늘에는 기러기들이 떼를 지어 끼룩끼룩 날아다니고, 길고양이들은 따뜻한 양지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 지난번에 쎄 번째 고양이 집을 지어 주었는데, 녀성들이 크다 보니 집을 하나씩 차지하고 있다. 마침 동네 재활용 센타에 쓰레기를 버리러 갔더니 깨끗한 대형 스티로폼이 있었다. 얼시구나 하고 그 스티로폼을 집으로 가져와 네 번째 고양이 집을 만들었다. 이제 스티로폼으로 고양이 집을 짓는 것도 익숙해졌다. 이러다가 고양이 집 짓는 선수가 되나 않을까? ㅎㅎ 고양이 집을 짓는 것보다는 좁고 낮은 창고 밑에 설치하는 것이 더 어렵다. 나는 낮은 포복 자세로 창고 밑으로 기어 들어가 바닥을 반반하게 정리를 했다. 그리고 바닥에 소나무 낙엽..

카테고리 없음 2020.11.30

한 살림 싣고 금가락지를 방문하신 스님

갑자기 지상 스님께서 오신다고 기별이 왔다. 웬일일까? 이 먼 데까지.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 비구니 스님 혼자 운전하고 오신다고 하니 좀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오늘따라 아침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가을비가 세차게 내린다. 아침 9시 정각에 출발한다고 연락이 왔으니 지금 시각이 10시 30분이니 지금쯤 도착을 할 시간인데 아직 오시지 않아서 다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거사님 여기 마을쉼터에 도착했어요.” “네, 스님 어느 마을 쉼터지요?” “동이리 마을쉼터라고 되어 있네요?” “아, 잠깐만 그곳에서 기다리세요. 제가 그리고 곧 가겠습니다.” 빗속을 뚫고 동이리 마을쉼터에 도착하니 스님 차가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스님의 차를 에스코트하여 금가락지로 인..

카테고리 없음 2020.11.22

한 끼의 기적과 행복

지난 9월 10일 고향 후배인 박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코로나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는 기아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갑자기 네팔의 아이들이 생각났다고 했다. “오라버니, 밥을 먹다가 갑자기 네팔의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어요. 코로나로 굶는 사람들이 자꾸만 늘어난다는데 네팔의 아이들은 밥은 제대로 먹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밥이 잘 안 넘어가네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나도 괜히 울컥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가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는 네팔 동부 오지의 극빈아동들이 끼니를 거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한국자비공덕회 현지사무소 관리인이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막노동을 하여 일일 생계를 꾸려가는 빈곤가정들은 코로나19로 손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