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찬란하고 처연한 아름다움 뻐꾸기 소리에 잠을 깼다. 녀석은 나처럼 아침형 뻐꾸기 인가 보다. 창밖을 바라보니 비가 말끔하게 개어 있다. 임진강주변에는 안개가 서려 있고, 먼산에는 아직 구름이 끼어 있다. 커피잔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바람 한점 없이 내린 비로 인해 모든 식물들이 빗물을 듬뿍 머금은 채 다소..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13
손님맞이로 바쁜 금가락지의 5월 무공해 봄나물로 넘치는 금가락지 텃밭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이슬비에 옷이 젖듯 슬금슬금 내리는 비는 산야의 초목을 그대로 적셔주고 있다. 빗방울을 듬뿍 머금은 노란장미가 너무나 청초하고 아름답다. 냉이꽃과 보리꽃도 비를 흠뻑 머금고 고개..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5.12
황무지의 희망-임진강 봄 야생화의 조우하며 마른 뼈도 부활을 하는 잔인한 사월 밤새 봄비가 내렸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는 한 밤의 지붕을 두들기고, 썩은 나뭇가지와 파종을 한 종자들을 적셨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석류나무뿌리에서 새순이 돋고, 죽으라고 매년 목을 쳤던 뽕나무도 다시 새가지를 뻗어냈다. 해골처럼 피골이 .. 국내여행/찰라의세상보기 2015.04.21
거지보다 더 가난한 임금님 5월 15일 비 내리는 아침에... -카모마일, 강남콩 파종 빗소리에 잠을 깼다. 도심의 아파트에서 잠을 자면 도저히 들을 수 없는 자연의 소리다. 텃밭의 작물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나는 우산을 받쳐 들고 밖으로 나갔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대지로부터 들려왔다. 어제 뿌린 카모마일..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4.05.15
봄비 내리는 날 텃밭 풍경 5월 들어 봄비다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주고, 땅에서 자라나는 작물들에게도 목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공기가 한결 깨끗해진 느낌이 듭니다. 숨 쉬기가 훨씬 수월하군요. 봄비가 내리면 무엇보다도 산불을 예방 하고, 수자원을 확보하여 봄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5.10
여보 우리 완전 대박 났어요! -쑥차와 버섯 실로 오랜만에 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기상대 발표를 보니 연천지역에 어제(4월 21일) 43mm, 그리고 오늘 24mm가량의 비가 내렸다. 봄비는 온 산천을 적시고 있다. 메마른 대지에, 임진강물위에, 댓돌위에, 마당 잔디에, 지난주 내내 땀을 흘리며 일구어 놓은 집 뜨락 채마밭에… 그리고 내 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4.23
[찰라의 영농일지] 돌탑을 쌓아올리며... 3월 16일 금요일 흐리고 비 돌탑을 쌓아올리며… ▲밭 두렁에서 돌을 주어 하나하나 쌓아 올려 4일간의 작업을 마무리했다. 누구나 이 밭에 오면 돌을 몇 개씩 주어서 공든탑을 쌓아올리도록... 탑이 높게 쌓이면 밭은 점점 좋아질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응규가 밖에서 쇠스랑을 들고 땅..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3.21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정말로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사실, 정말로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 -베토벤- 똑똑똑……… 오, 얼마나 기다렸던 소리인가!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다. 이곳 연천군 동이리에 이사를 온 후 처음으로 내리는 비다. 지난 2월 1일 눈이 내린 이후 한 번도 눈이나 비가 내..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