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한줌 나누어 먹는 기쁨 6월 1일, 금요일, 맑음 6월 첫날부터 태양이 용광로처럼 이글거리며 임진강 적벽위로 솟아올랐다. 이른 아침부터 무더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리듯 태양빛이 작렬하다. 임진강 적벽과 금굴산의 녹음도 하루가 다르게 짙어만 간다. 텃밭으로 발길을 옮기니 아침이슬을 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8.06.04
무한리필... 텃밭 채소의 싱싱한 맛! 날이 너무 가물다. 서울에서 이것저것 볼일을 보느라 5일 만에 금가락지에 돌아왔다. 금가락지에 도착하자 말자 아내는 꽃밭에 물을 먼저 주자고 한다. 나는 텃밭에 물을 먼저 주고 싶은데… 물을 주는 데도 서로 관심사가 다르다. 아내는 아름다운 꽃에 마음이 먼저가고, 나는 먹는 채소..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7.05.26
귀엽고 이쁜 내 아이들을 시집보내며... 귀엽고 이쁜 내 아이들아! 이쁜 색시들의 면사포를 벗기며… 봄이 오면 나는 많은 아이들을 거느리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내 아이들과 조우를 합니다. 때로는 그들을 다독거려 주기도 하고, 다리를 만져주기도 하며, 밥을 먹여주기도 하며, 물을 마시게 해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괴..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6.06.02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비트를 심다 농부가 가장 바쁜시기에 집를 비우다니.... 네팔에서 8일만에 돌아와 보니 할일이 태산 같다. 크든 작든 농사는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가 꽝이다. 4월 5일 네팔에서 돌아온 날부터 텃밭 농사에 매달렸다. 구덩이는 네팔에 가기 전에 파서 이미 퇴비를 뿌려 놓은 상태다. 숙성된 퇴비를 잘 섞.. 국내여행/텃밭일기 2016.04.12
눈 속에서 캐낸 양배추와 당근 눈 속에서 캐낸 양배추와 당근... 싱싱한 상추, 배추, 브로콜리 .... 홍수가 된 보일러실을 정리하고 나는 다시 텃밭으로 나갔다. 어두워지기 전에 텃밭에서 일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는 텃밭을 바라보니 강물이 된 보일러실과 다용도실을 정리한 고통스런 마음이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5.11.30
한발 늦은 월동준비 10일만에 금가락지에 돌아와 보니 문주란이 얼어서 잎이 다 쳐져 있다. 아내의 말을 들었어야 했다. 화분을 거실에 들여 놓고 가자고 하는 아내의 말을 듣지않고 괜찮으려니 하고 그냥 외출을 했는데 결과는 낭패다. 그러니 농부(?)가 3일 이상 집을 비우는 것은 직무유기다 가지와 고추, 호..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5.11.02
정식후 10일 된 김장배추 지난 8월 20일 김장배추를 심어놓고 10일만에 돌아왔더니 일부가 말라 잎이 타져들어가고 있다. 아내 병원 외래와 모임, 자원봉사 때문에 너무 오래 집을 비운 탓이다. 지난 25일 날 다녀가려고 했는데 전국적으로 비과 와서 보류를 했더니 큰 잘못을 저질렀다. 이곳 연천은 비가 거의 오지 .. 국내여행/텃밭일기 2015.08.31
어린 브로콜리 모종의 서울 나들이 브로콜리, 비트, 로메인, 배추... 어린 모종들의 서울 나들이 ▲자동차 트렁크로 실려지는 브로콜리, 비트, 로메인 상추, 배추 모종들 “배추영감님, 정말 우리도 서울 나들이 가나요?” “오, 비트. 찰라님의 성격상 아마 우리 모두를 데리고 갈 것 같소.” “정말요? 으으 난~ 멀미를 하는.. 국내여행/텃밭일기 201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