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들의 미소 갈라진 벽 틈 사이에 피어난 꽃 나는 그 틈 사이에서 너를 뽑는다 너는 여기 내 손에 뿌리째 잡혀 있다. 작은 꽃, 만일 네가 누구인지 뿌리째 이해할 수만 있다면, 나는 하느님이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리라. -앨프레드 테니슨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5.31
안개낀 금가락지 아침에 일어나니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 안개는 산을 덮고 강을 덮고 나무를 덮고 하늘을 덮고 금가락지를 덮고 황금텃밭을 덮고 내 마음까지 덮고 있다.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황금텃밭에서 자라나는 채소를, 콩을, 토마토를, 가지를, 수박과 참외를.... 모든 작..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3.17
겨울을 이겨낸 놀라운 야채들-마늘/시금치 작년 11월 시금치씨를 뿌리고 마늘을 파종했다. 왕겨로 덮어놓긴 했지만 이번 겨울처럼 추운 날씨를 견디어 내고 싹을 내주다니 참으로 놀랍니다. 영하 25도의 추운 날씨를 견디다니.... 그저 끈질긴 생명력에 놀라울뿐이다. 마늘 싹이 비닐을 뜷고 왕겨 사이로 마치 입을 벌리듯 귀엽..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03.08
기러기들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정말, 기러기들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겨울되면 기러기들의 천국인 연천... 다리 건설 현장과 자연의 아슬아슬한 공존 ▲ 기러기들이 동1교 교각탑을 아슬아슬하게 피해가고 있다. 묘하게도 이곳은 기러기들이 오가는 통로이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이곳 비무장지대와 인접한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12.16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숭의전 약수터 '어수정(御水井)' 7월 22일 일요일 가끔비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흐리다. 약수가 다 떨어져 물도 뜰겸 백학저수지로 향했다. 백학저수지 인근에는 수백마리의 백로들이 떼지어 서식을 하고 있다. 1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와 본 백로서식지에는 여저니 많은 백로들이 흰 눈꽃처럼 앉아 있다. 백학저수지 백로..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7.22
동이리 주상절리 6월 풍경 불볕 더위가 계속되는 6월 17일 오후. 때묻지 않는 동이리 주상절리 평화누리길을 걸었습니다. 일요일 인지라 강가에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띱니다. 파라솔 하나 펴놓고 두 연인이 다정히 앉아 강물에 발을 담근채 강심에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풍경이 정겹고 아름답게만 보입니..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22
망가진 텃밭을 수습하며... 텃밭은 심신을 수련하는 도량이다! 텃밭은 내 마음을 수행하는 도량이다. 수행은 잡생각을 털어내는 일이다. 말하자면 마음을 공하게 하여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일이다. 근심과 걱정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번뇌다. 108번뇌, 8만 4천 번뇌… 인간은 번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여러 가지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21
콩을 심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다" 아내가 자투리 땅에 콩을 심자는 제안을 하자 형수님과 나는 당장에 콩심는 일에 착수를 했습니다. 내가 쇠스랑으로 잡초밭을 파내면 형수님은 호미로 잡초를 뽑아 내며 콩밭을 일구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아 일의 진척이 매우 빠릅니다. 형수님과 함께 6..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7
표범나비의 유혹 오랜만에 임진강 평화누리길 산책에 나섰습니다. 지난 봄 4월 20일 이전에 이 길을 걷고나서 거의 두 달만에 걸어보는 6월 누리길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인도와 부탄여행을 다온데가 아내가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 짬이 없었습니다. 동이리 임진..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6
오, 고마운 소낙비여! 오, 고마운 소낙비여! 어제(6월 12일) 소낙비가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져 내렸습니다. 소낙비 내린 후 농촌 풍경은 점점 분주해집니다. 오늘 아침(6월 13일) 일어나 텃밭에 나가보니 채소와 곡식들이 한껏 싱싱하고 탱탱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습니다. 태양은 구름 속에서 열기를 품고 임진강 .. 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