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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의 비밀

찰라777 2009. 10. 27. 06:52

피톤치드의 비밀

 

요즈음 숲과 건강에 대하여 사람들의 관심이 점점 높으지면서 웰빙(well-being)을 넘어서 내추럴빙(natural being)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내추럴빙은 글자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잘 살자는 말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너도나모 산과 숲을 찾아나선다. 더욱이 최근에는 산림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각종 난치병치료 등에 효과 높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사람들은 피톤치드가 많은 편백나무 숲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피톤치드란 무엇이며, 어떤 나무에 많고, 산림욕을 어떻게 할 것이며, 피톤치드가 우리 인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함유되어있는 편백나무 잎

 

 

1. 피톤치드란 무엇인가?

 

피톤치드Phytoncide란 ‘식물’을 의미하는 ‘phyton'과 ’죽인다‘는 의미를 지닌 ’cide'의 합성어이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방출하는 특수한 ‘향기’이다. 즉 박테리아나 해충으로부터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살균․살충효과를 지닌 방향성 물질이다. 더 쉽게 말하면 식물성 소독제로 삼림욕의 원인 물질이다. 나무가 방출하는 피톤치드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정유(精油), 즉 테르펜(Terpene)이다. 편백나무나, 소나무 등의 잎을 비비면 상큼한 향기가 바로 여기서 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숲 속에 들어가면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향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공기를 정화하고 악취를 없애주는 소취 기능을 하며,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항생제처럼 균을 죽이고, 자연스럽게 인간의 신체로 흡수되어 적절한 피부 자극, 피부염증 방지, 소염 소독작용, 신경 안정,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준다. 또한 피톤치드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우울증이나 불면증을 개선시켜준다.

 

 

2. 어떤 나무에 피톤치드가 많은가?

 

 ▲ 우리나라에서 가방 방대한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

 

 모든 수목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피톤치드는 활엽수보다는 소나무, 잣나무, 측백나무 같은 침엽수에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 침엽수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나무는 소나무와 잣나무인데, 피톤치드 발생은 잣나무가 소나무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전나무나 구상나무, 삼나무는 소나무나 잣나무보다 피톤치드 함유량이 많다. 그러나 가장 많은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것은 편백나무이다.

일반적으로 침엽수는 평균 1.06%, 활엽수는 평균 0.22%의 테르펜을 함유하고 있다. 침엽수의 테르펜 함유량은 활엽수보다 약 5배가 많다. 테르펜의 함유량은 여름철이 겨울철보다 많다.

 

<표1>나무 잎의 정유함량

구분

수종

여름

겨울

침엽수

편백나무

2.70

2.02

전나무

2.88

0.68

구상나무

3.49

1.08

삼나무

1.55

1.45

비자나무

1.11

0.66

소나무

0.70

0.56

잣나무

1.08

-

활엽수

상수리나무

0.17

-

아까시나무

0.25

-

회양목

0.16

-

사철나무

0.21

0.14

계수나무

0.21

-

차나무

0.23

0.17

대추나무

.021

-

*정유함량은 전건물질 100g에 대한 정유의 ml,여름 7월, 겨울 1월(강하영, 1998)

 

침엽수에 유독 피톤치드가 많은 것은 왜일까? 침엽수는 척박한 땅에서 잘 자란다. 척박한 땅에서 자라야 하는 침엽수는 한정된 양분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한 방위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침엽수는 낙엽이 적어 부엽토도 빈약하다. 그래서 항상 자신을 위협하는 박테리아 등 미생물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주변에 다른 나무들이 번식하는 것도 극력 억제해야 한다. 결국 자신의 생존을 위해 침엽수는 다량의 피톤치드를 만들어 발산하는 것이다. 소나무나 잣나무 숲에 가면 다른 잡풀이 거의 자라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나무는 이처럼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천연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그런데 해충과 각종 균에는 치명적으로 작용을 하지만, 인간에게는 해롭지 않고 오히려 이로움을 준다는 데 피톤치드의 중요한 의의가 있다.

 

 

3. 피톤치드의 비밀

 

편백나무나 소나무 등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나무를 갉아먹는 벌레의 접근을 막아주어 이 목재로 집을 지을 지으면 수십 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모기도 접근을 꺼려하여 자연 방충역할을 해준다. 또한 피톤치드는 공기 중에 이 물질이 섞여 있으면 공기의 응결핵(凝結核:공기 중의 수증기가 작은 입자를 핵으로 하여 응결되어 작은 물방울이 될 때, 핵의 역할을 하는 입자) 밀도가 높아져 숨을 쉴 때 폐로 들어가는 먼지의 양이 현저히 줄어드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구소련 학자인 토킨 박사가 처음으로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병 속에 아까시나무 꽃과 참나무 꽃을 넣고 폐병 균을 넣어 봉해 두었더니 잠시 후 폐병 균이 모두 죽어버리는 것을 발견하였다.

 

피톤치드 효과의 발견은 식물의 불가사의한 힘을 입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모든 물질은 특유의 전기적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식물의 피톤치드는 다른 식품의 주파수보다 수배 이상의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실제로 주파수를 측정해 본 결과, 가공된 캔류나 식품은 0Hz의주파수를 가지며, 신선한 제품은 15Hz 이상, 건조한 허브는 12~22Hz, 신선한 허브는 20~27Hz이 반면, 피톤치드의 주파수는 52Hz부터 시작하여 320Hz까지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건강한 신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62~78Hz 범위의 주파수를 가지게 되는데, 주파수가 58Hz 이하로 떨어지면 질병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천연물질 중 피톤치드가 가장 높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으며, 각종 질병,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 등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는 비밀이 임상연구결과 밝혀지고 있다.

 

피톤치드는 소취효과가 뛰어나다. 바이오메딕 연구소의 추루(Tsuru, 의학박사) 소장은 식물정유세서 소취작용이 강한 성분만 추출하여 성분을 검토하여 피톤치드의 뛰어난 소취효과를 증명했다. 수목은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소취작용을 사용하여 섭취한다. 침엽수 산림을 활엽수와 비교해 보면 부엽토가 적고 양분도 풍부하다고 할 수 없다. 침엽수들은 이를 보충하기 위하여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하고 있다. 동물의 배설물이나 사체에서 나오는 악취를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으로 변환하고 있는 것이다.

 

석가모니가 진리를 깨우친 것이 피톤치드 덕분이라고 하면 모두가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석가모니는 보리수나무 밑에서 진리를 깨우쳤다. 피톤치드가 수행에 얼마만큼 영향을 주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도자는 나무를 찾아 수행을 한다. 수도자가 산속 깊은 곳에서 수행을 쌓는 것도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종교적인 명상이나 신앙은 산림의 정기와 밀접한 관계가 존재한다.

 

어떤 의미에서 피톤치드의 기능 중 점차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쾌적 기능이다. 인간의 좌내는 논리적인 사고를, 우뇌는 정서적인 감정을 처리한다. 산림에 들어가서 '상쾌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뇌의 기능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스님들이 염불을 외우는 것은 좌뇌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그러므로 스님들은 향을 살라서 우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논리적인 좌뇌를 쉬게 하고 우뇌를 자극함으로써 부처의 가르침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표2> 피톤치드의 효과

쾌적감

삼림욕의 쾌적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자율신경의 안정에 효과적이며, 간기능 개선, 숙면의 효과가 있다.

소취·탈취

숲에 가면 악취의 원인이 되는 동물의 사체나 썩은 나무 등이 있는데도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피톤치드는 공기를 정화하거나 악취를 없애는 기능이 있다. 이러한 소취작용은 주변의 생활 탈취에도 효과적이다.

항균·방충

식품의 방부, 살균을 비롯하여 방이나 욕실의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의 방충에도 효과적이다. 항균작용은 인체를 좀먹는 병원균에도 유효하다. 인체에 안전한 천연물이므로 부작용의 염려가 없으며 온화하게 작용한다.

*강하영, 피톤치드의 비밀 14P, 2003. 01

 

 

4. 건강과 피톤치드

 

♣알레르기와 피톤치드

 

(▲사진아토피의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는 면역기능에 의해 일어난다.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항원(알레르기)'이라 부르고 있으나, 이 항원에 대하여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알레르기'메커니즘이다. 예를 들어 음식물 알레르기로 설사를 하거나, 화분을 흡입하여 재채기를 하는 것은 체내에서 항원을 빨리 내보내려고 하는 기능이 정도를 넘어선 결과이다. 그리고 이것은 면역기능에 의해 나타난다. 어떤 한 종류의 항원에 과민반응을 보인 사람은 평생 그 항원을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의 증상은 음식물, 계란, 우유, 화분증,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천식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증상의 원인을 찾기란 매우 어렵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 지방분의 이상이나 내의가 피부에 주는 자극 등 원인이 다양하다. 여기에는 집먼지진드기가 크게 관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관지천식도 체질, 스트레스, 대기오염에서 오는 것도 있으나 집먼지진드기를 원인으로 하는 것이 절반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집먼지진드기가 실내에 많이 번식하는 이유는 주택구조의 변화에 의한 영향이 크다. 카펫, 화학물질, 고온 다습한 주택은 집먼지진드기의 천국이다. 집먼지진드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는 죽여 버리는 것이 제일이라는 일부의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것은 집먼지진드기의 사체나 분(糞)을 흡입하는데 기인하므로 살충제의 사용이 만능은 아니다. 대체로 집먼지진드기와 인간의 생활환경은 거의 같다. 집먼지진드기가 살수 없는 곳에는 인간도 살 수 없다.

 

기본적인 집먼지진드기 대책은 '환기'와 '청소'에 있으나 다양한 생활양식의 변화로 그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서 고려할 수 있는 것이 피톤치드다. 편백이나 삼나무 목분 중에서 집먼지진드기를 사육하면 번식이 억제된다. 가정의 마루를 카펫에서 참나무나 편백나무 마루로 개조를 한 결과 집먼지진드기 수가 감소하고 가려움 증상도 없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피톤치드가 알레르기를 치료한다고 결단코 말할 수는 없지만 알레르기의 커다란 원인인 집먼지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감염증과 피톤치드

최근 감염으로 인한 신종플루, 에이즈나 암, 세균성이질 등의 병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병원내의 감염은 심각의 도를 넘고 있다. 병원은 질병 또는 항생물질의 장기투여에 의해 감염저항력이 약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다. 감염된 사람은 각종 병균을 퍼트린다. 건강한 의료관계자(의사, 간호사, 간병인)는 미생물을 가진 사람과 감염저항력이 약한 사람 사이를 빈번하게 왕래하여 미생물을 옮기는 교량역할을 한다.

나한백에서 추출한 Hinokitiol(나무 정유(精油)에서 얻는 무색 결정)은 MRSA(매치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의 생육을 완전히 저지하여 내성균을 생기지 않게 한다. 감염은 공기를 경로로 하고 있는 것이 의외로 많다. 병원내의 공기를 산림내의 공기와 유사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피톤치드 기능을 이용할 수만 있다면, 병원내의 감염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예방과 피톤치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피톤치드 : 피톤치드는 몸을 쾌척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삼림욕은 피톤치드와 함께 짙푸른 녹색이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5감을 쾌적하게 해주어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준다.

 

-생활주변의 오염된 공기 정화 : 자주 창을 열어 환기시키고, 청결유지, 화학건자재보다는 나무를 사용하여 집먼지진드기 예방.

 

♣면역기구와 피톤치드 : 피톤치드는 자연치유력이 있어 면역기구를 강화

 

 

5. 삼림욕과 피톤치드

 

▲아토피를 치료하기위해 편백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하고 있는 아이

 

삼림욕(森林浴)은 울창한 숲에서 숲의 정기인 피톤치드를 마시는 것이다. 피톤치드를 마시면서 상쾌하고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적당하게 운동을 하며 심신의 건강을 꾀하는 것이 삼림욕이다. 그래서 삼림욕을 다른 말로는 '녹색샤워(Green Shower)'라고 말한다.

 

삼림욕의 역사는 1840년 독일의 온천 휴양지인 바덴바덴에서 숲 속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기후요법에서부터 비롯되어 2차 대전을 거치면서 유럽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러나 삼림욕이란 용어는 198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온천과 자연 산책 등 휴양방법에 대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근대 삼림욕의 발상지도 일본 나가노 현의 유명한 아카자와의 편백나무 숲이다. 700ha 편백나무 휴양림은 ‘일본의 3대 미림’으로 불리고 있는데, 그곳엔 400년이 넘은 편백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3년도부터 삼림욕이 최초로 소개되어 1990년대를 전후하여 산림청에서 전국에 휴양림을 건설하면서 삼림욕에 대한 홍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삼림욕은 언제 하는 것이 좋은가?

삼림욕의 시기는 겨울보다는 식물의 활동이 왕성한 초여름부터가 좋다. 날씨가 흐린 날보다는 맑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이 좋고, 시간대는 오후보다는 오전 10시부터 12시 사이가 가장 효과가 크며, 최소한 3일 이상 지속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전에 삼림욕을 하는 것이 오후보다 왜 더 효과가 클까? 그것은 나무도 밤에는 잠을 자기 때문이다. 밤에 나무는 광합성(태양 빛 에너지를 이용하여 물과 이산화탄소로부터 유기물을 합성하는 과정)을 하지 않고 호흡만 하는데, 호흡에서 생긴 탄소의 양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의 양이 같기 때문에 삼림욕에는 적합하지 않다. 반면 오전에는 잠에서 깨어난 나무에서 방출되는 음이온(원자가 전자를 얻게 되어 음전하수가 과잉상태로 된 현상으로 인체에 신진대사를 촉진시켜주는 역할 등을 함)과 산소의 양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삼림욕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은?

삼림욕을 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면 소재의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땀의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 미끄러지지 않는 가벼운 운동화, 챙이 긴 모자는 필수적이다. 몸에 착 잘라 붙는 나일론 소재의 옷이나 청바지 등은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이 배출되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손에는 아무 것도 들지 않고 자연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숲에 들어가면 우선 나무를 향해 심호흡을 하여 마음을 가라앉히고, 가벼운 체조를 한 뒤 서서히 걷기 시작한다. 걷는데 체력이 적응이 되면 땀이 날 정도로 점점 빠르게 걷는다. 걷다가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되면, 잠시 멈춰 서서 심호흡을 하며 휴식을 취한다.

 

산림욕의 코스는 건강상태와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은 한 번에 약 10km가 적당하다. 그러나 각자의 체력에 알맞은 거리가 좋다. 노인과 아이의 경우에는 4km 내외의 거리를, 그것도 가급적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삼림욕은 산 정상 보다는 침엽수가 우거진 산 중턱이나 평지의 숲, 그리고 물이 흐르는 계곡주변이 효과가 더 크다.

 

 

최근 들어 삼림욕을 하기 위해 휴양림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휴양림의 통나무집에서 며칠간 쉬면서 생활을 하면 자연히 삼림욕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휴양림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아무데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가까운 숲을 자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서울근교의 과천 서울대공원 삼림욕장, 광릉 국립수목원, 홍릉수목원, 남한산성 노송지대는 삼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삼림욕이 끝난 다음에는 가볍게 맨손 체조를 하고 숨을 잘 고른 후 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편안하게 나무를 안아주며 ‘나무의 기’를 받거나, 나무에 기대어 고요하게 명상에 드는 것도 좋다. -숲 해설가/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