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80일간의티벳일주 96

붓다 열반지, 쿠시나가르 사라나무 아래서...

아아, 부처님이시여 어디에 계시나이까? 6월 5일 룸비니에서 쿠시나가르까지 부처님 탄생지 룸비니에서 출발하여 걸어서 인도 국경을 건너갔다. 인도 국경 소놀리(Sonauli)는 인도인과 네팔인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건너 다시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도 이 길을 숱하게 걸어 다녔으리라 생각하니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6월은 인도에서 가장 더운 달이라 강렬한 햇볕과 높은 기온 때문에 숨이 턱턱 막혔다. 무거운 배낭을 앞뒤로 걸머진 아내의 모습이 순례자처럼 보였다. 그래도 마음만은 즐거운지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고행은 때로는 즐거운 추억과 깨달음을 준다. 길 위에 서면 잡생각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놀리 국경을 건너서 쿠시나가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버스는 냉방시설도 없는 일반 완행버스였다. 덥고 후 지..

아슬아슬한 천길 낭떠러지 길-초모랑마 베이스캠프에서 올드 팅그리-니얄람-장무까지

라룽 라 고개에서 시샤팡마를 바라보며... ▲해발 5050m 라룽라 패스. 고원 넘어 시샤팡마(8027m)설산이 보인다. 해발 4,400m에 위치한 올드 팅그리(Old Tingri, 老 定日)는 중니공로(Friendship highway)마을 중 에베레스트와 초오 유와 가장 가까이 있는 마을이다. 중리공로는 라싸에서 시작하여 네팔국..

티벳 고원에서의 팬벨트가 끊어지다[초모랑마 베이스 캠프-팅그리)

5월 27일 아침 9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올드 팅그리로 향했다. 장엄한 설산이 점점 멀어져 갔다. 우리는 초모랑마 입국 통제소에서 기다리고 운전사 깡파의 지프를 타고 황량한 고원지대를 달려갔다. 지프가 달려갈수록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