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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맨 먼저 보여주어야 서울의 명소는?

찰라777 2010. 1. 21. 18:29

외국인 맨 먼저 보여주어야 할 서울의 명소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건물 전경이 너무 밋밋하다.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가 아쉽다.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 설치가 아쉬워...

 

종로구 경희궁터에 자리 잡은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는 도시역사박물관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울의 역사․문화․전통을 적나라하게 진열해 놓아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 서울관광에 앞서 맨 먼저 보여주어야할 명소중의 명소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이 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과거와 현재잇는 역사와 문화를 먼저 관람을 한 다음에 실재 명소를 찾아 방문을 한다면 서울을 이해하는데 훨씬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에서 경희궁터로 10분쯤 걸어가면 신문각 건너편에 망치를 든 이상한 조형물이 동적으로 움직이며  나타난다. 그 조형물 앞에 넓은 광장이 나오고 밤색으로 몰딩을 한 서울역사박물관이 나타난다.

 

전통 단청의 빛깔을 재현하기 위하여 외벽과 기둥을 붉은 벽돌색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현대식 건물보다는 기와를 이은 전통 한옥 건물이나 서울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었으면 역사박물관의 위상이 한층 돋보일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겉에서 바라보는 역사박물관은 학교건물 같은 너무 평범한 인상을 주고 있어 건너편에 있는 역동적인 조형물보다도 더 눈에 띄지 않는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심볼마크는 처음 ''은 서울의 산을, 중간 '∩'은 서울의 관문인 4대문과 도성을, 마지막 '⊓'은 서울의 한강과 그 터전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서울역사박물관을 상징하며, 양쪽으로 뻗는 선은 유구한 역사성을 의미한다.

 

초중고생과 온 가족이 함께 돌아볼만한 명소

 

일제 때 헐린 경희궁터를 복원하여 92년 만에 다시 문을 연 경희궁과 함께 지난 2002년 1월 21일 문을 연 서울역사박물관은 6천여 평의 건물에 2만 160여점의 소중한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데, 이 중 9천 8백여 점은 시민들로 기증받은 유물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다. 때문에 외국인뿐만 아니라 시민과 특히 어린이들의 서울 역사교육을 위해서도 꼭 한 번 관람해보아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0년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이하여 지난 1월 8일부터 정도 600년 서울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는 디자인 자산 51개소를 선정하여 전통과 현대를 잇는 '서울디자인자산전'이 열리고 있다. 

 

3월 7일까지 열리는 전시기간 동안에는  역사박물관과 함께 살아 숨 쉬는 서울의 과거와 현대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그 기간 안에 관람을 하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은 물론, 겨울방학을 맞은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가족과 함께 돌아보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 정면에 정도 서울의 거대한 옛 지도가  걸려 있다.

 

 

흥미진진한 정도 600년의 서울디자인자산전 특별전시

 

우리는 아주 가까이에 위치한 명소를 외면하거나 놓치기 쉽다. 서울에서 사는 시민이라면 강추위가 계속되는 겨울, 멀리 가기보다는 정도 600년을 회상하며, 가족이나, 연인, 친목회원들과 함께 서울역사박물관을 한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면 정도 서울을 나타내는 거대한 지도가 벽 정면에 걸려있고, 오른쪽 벽에는 우리 전통문화를 표시한 디자인이 입체적인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왼쪽에는 현재 특별 전시되고 있는 서울디자인자산전을 알리는 붉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디자인자산전에서는 정도 서울 디자인의 우수성을 6개의 존으로 나누어 전시하여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시청각적으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2010 세계디자인수도 서울의 해를 맞이하여 열리는 서울디자인자산전은 정도 600년의 서울 디자인을 흥미진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참조: 디자인전 소개 http://blog.daum.net/challaok/?t__nil_login=myblog).

 

 

 ▲전통서울의 모습을 모자이크 디자인으로 나타낸 벽(상)과 서울디자자인자산전 특별전시장 입구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장

 

2층으로 올라가면 상설 전시장이 나온다. 상설전시장은 ①조선의 수도 서울, ②서울 사람들의 생활, ③서울의 문화, ④도시 서울의 발달 순으로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조선왕조의 수도 서울 - 서울정도의 사연

 

서울은 지리적 위치와 교통의 중심지였으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 궁궐, 관청, 상점, 가옥이 가득한 성안에는 귀족, 노비 등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았다.

 

북한산, 관악산, 덕양산, 아차산 등 4개의 큰 산 안에 백악산, 목면산, 인왕산, 타락산 4개의 작은 산이 도성의 안팎을 이중으로 둘러싸고 있는 서울은 외적을 방어하기에 좋은 명당 터다.

 

도성 가운데로는 청계천이, 아래쪽으로는 한강이 흘러내리는 명당 터에 태조 이성계는 1394년에 서울을 조선의 수도로 정하였다.

 

이 파트에서는 건국의 시조들을 찬양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조선시대 우리나라 각 지역의 역사적인 기록을 수록하여 고금(古今)을 함께 볼 수 있는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總攬圖)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왕에서부터 천민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의 거주 흔적을 볼 수 있다. 서울은 행정의 중심지로 각종 시설과 가옥이 있었는데, 서울경영을 담당하는 관청이 한성부였다.

 

한성부에는 오늘날의 서울 시장인 판윤(判尹) 아래 많은 관리들이 있었고, 시설관리, 치안, 지판 외에 전국에서 올라온 토지나 가옥, 묘지, 노비 등을 둘러싼 소송도 관할하였다.

 

이러한 역사적인 흔적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 용비어천가(상), 조선팔도고금총람도(우)

 

 

 

   

▷서울 사람들의 생활 - 일상생활, 경제생활 한 눈에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가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는데, 조선시대 이후 문화의 중심지였던 서울을 살아온 사람들의 출생, 돌, 혼인, 입사(入仕), 환갑, 죽음에 이르기까지 각종 의례의 기쁨과 슬픔, 의식주, 경제생활 등을 엿볼 수 있게 진열해 놓았다.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서울의 문화-궁중문화, 학술문화, 예술문화

 

왕과 왕실, 조정의 권위와 품격을 갖춘 궁중 문화가 있었다. 왕의 친필인 어필, 어보와 해시계, 주요도로와 지형을 기록한 수선전도 등 학술문화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백자, 청자 등의 도자기와 회화, 목가구 등 장인들의 예술문화 정취를 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영상기 6대가 동시에 작동하여 만들어 내는 영조정순후가례행렬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그림속의 인물들이 북소리에 맞추어 지나가는 모습, 말꼬리가 살짝살짝 흔들리는 재미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영조정순후가례행렬

 

  

 

 

 

▷도시 서울의 발달-서울의 과거,현재, 미래상

 

서울은 선사시대 이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였고, 백제의 한성, 고려의 남경, 그리고 조선과 대한민국의 수도인 우리 역사의 중심도시이다. 신라시대 경주의 옛 이름인 서벌(徐伐)에서 유래한 서울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한양지역을 가리키는 고유명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한 국제도시의 명칭이 되었다.

 

이곳에는 선사시대의 서울-백제의 서울-조선의 서울-근대의 서울-현대의 서울 순으로 도시발달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선사시대의 서울은 기원전 5,000~4,000년경인 신석기시대부터 한강변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그 대표적인 마을 터가 암사동 유적지다.

 

백제의 수도 서울은 한성시대-웅진시대-사비시대로 나우어진다. 한성백제시대의 유적으로는 송파구 풍납토성, 몽촌토성이 있다.

 

조선의 서울은 조선왕조 이후에 국가의 중심지로다시 태어난 수도 서울의 모습이다. 세종 때까지 이어진 수도 건설은 오늘날 서울의 기본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의 서울은 1910년 경술국치의 치욕으로 국권을 상실하면서 도시구조의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근대화라는 명목 하에 궁궐 등 전통건축물들이 크게 훼손이 되고, 도로가 건설되었다. 이곳에는 전차, 전화, 사진기 등 근대문물이 전시되고 있다.

 

현대의 서울은 1945년 광복이 되면서 1946년 대한민국의 수도가 되었고, 1949년 특별시로 지정되었다. 1963년 이후에는 한가을 중심으로 강남, 강북 시대를 열게 되었고, 25개구에 1,000민 명 이상이 모여 사는 거대도시로 탈바꿈하였다.

 

 

 ▼현재의 서울, 미래의 서울

 ▲미래의 용산

 ▲미래의 월드컵 공원

▲ 중구 녹색 도시 조감도

 

 

 ▲지하 60미터의 도로

 

 

 ▲발 밑에 보이는 올림픽경기장. 내가 사는 집도 찾아볼 수 있다.

 

 

근대의 가정집을 전시한 진열장은 조명 제어시스템으로 작동되어 가까이 갈수록 밝아진다. 조선시대와 현대의 서울 모형을 보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곳, 초․중․고․대학교 등 지명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여행사와 연계하여 외국인 관람 적극 유도

 

이처럼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외국인들이 한 사람도 눈에 띠지 않는 것이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이상했다. 어느 도시이거나 관광의 시발점은 그 도시의 박물관이다. 2만여점이 넘는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에게 맨 먼저 보여주어야 할 명소다. 서울시는 외국인들이 서울역사박물관을 보다 많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를 하고, 여행사와 연계하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개발하는 등 유인책을 마련하여 외국인 관람을 적극 유도하여야 할 것이다.

 

 

*일부 사진은 촬영에 제한이 있어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를 인용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