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구례 간전면 수평리 들판의 추수 풍경

찰라777 2011. 10. 30. 21:30

황금색 벌판이 점점 갈색으로 변해갑니다.

이곳 지리산자락 구례들판은 벼를  추수하느라 매우 분주합니다.

추수를 끝낸 벌판은 황량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일용한 양식을 위해

훌훌 옷을 벗어버리고 벌거숭이가 된 논밭의 모습이

오히려 정직하고 솔직하게 다가옵니다.

 

황금들판에서 추수를 한 벼들은 농로에 그대로 말려지고 있습니다.

소들의 먹이로 쓰기 위해 볏짚을 말아놓은 하얀 볏단이

매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벼베기, 수확, 볏단 말기까지 대부분 농기계로 힘든일을 해 내지만

벼를 말리는 일, 가마니에 담는 일, 볏단에 두루마리를 입히는 일은

일일히 사람의 손을 거쳐야만 합니다.

 

옛날처럼 낫을 들고 벼를 베는 풍경은 찾아볼 수없습니다.

우리들에게 일용한 양식을 길러내준 대지와 농부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그들을 위해 기도를 올려 봅니다.

 

 

 

*구례 간전면 수평리 들판의 가을 추수 풍경

 

 

운무서린 가을 들판

 

가을 겆이- 들판은 점점 벌거숭이가 되어간다

 

추수를 끝내고 나면 볏짚을 말아올린 두루마리가 유빙처럼 놓여있다.

 

 

 

 

벼를 베어 추수를 하는 트랙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