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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청소와 집수리

찰라777 2012. 7. 17. 11:26

가장 깨끗해야할 장소...

 

누구나 가장 싫어 하는 것이 화장실 청소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화장실은 우리들 생활에 없어서는 아니 될 주요한 장소이다. 적어도 인강은 하루 3~10번 이상은 화장실에 들려야 한다. 화장실은 그만큼 인간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인데도 정작 청소를 하기는 가장 싫은 장소이기도 하다.

 

 

오늘은 그 화장실을 청소하는 날이다. 화장실 바닥을 하이타이에 적당히 물을 섞어 수세미로 박박 닦고, 무로 세척을 하여 마지막에는 마른 걸레로 말끔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새로 사온 부품 바킹

 

지난주에 화장실을 청소하기 위해 엎디어 걸레질을 하려고 보니 두 군데서 물이 조금씩 새고 있었다.  한군데는 변기에서, 또 한군데는 세멘대 호수에서 물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수도 원선 나사를 조여서 막고 양변기 물통을 들어내어 보니 물통과 양변기 본체 사이에 낀 고무 바킹이 문드러져서 그 사이로 물이 새고 있었다.

 

"이 바킹 하나 때문에 물이 새눈군. 마치 심장 판막같은 부분이네."

 

결국 작은 바키 하나 때문에 물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마치 인체의 심장 판막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로얄 토토> 제품인데, 전곡 철물점에 전화를 해보니 오래되어서 똑 같은 바킹이 없다고 한다. 

 

 ▲변기를 뜯어내고 청소를 하니 윤이 버쩍버쩍 난다.

 

 ▲노후화 된 바킹

 

▲뜯어낸 노후 부품

 

 ▲새로 사온 바킹으로 교체하니 물이 새지않는다.

 

 

 

토토본사에 전화를 하니 의정부 지사에서 부품을 판다고 한다. 의정부 지사에 전화를 거니 고장난 부위를 핸드폰으로 찍어서 전송을 해달라고 한다. 참 이럴 땐 핸드폰이 편리하다. 사진을 보면 정확히 어떤 모델의 부품인지 알 수 있다는 것. 사진을 전송했더니 마침 그 부품이 있다고 했다.

 

 

지난 달에 2층 화장실도 똑 같은 이유로 물이 새서 테이프로 붙여 임시 방편조치를 해 놓았었다. 그래서 나는 고무바킹 3개를 주문했다. 택배비 포함 7천원을 송금했다. 송금을 한지 4일이 지나도 택배가 오지않았는데 오늘(7월 16일)에야 택배원이 도착했다. 오지이다 보니 택배도 3일에 한 번 배달된다.

 

 

택배를 받고 양변기를 뜯어서 바킹을 교체하고 나니 물이 새지 않는다. 덕분에 양변기는 깨끗하게 청소를 하여 윤이 반짝반짝하게 났다. 양변기까지 수리를 하고 화장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나니 마음 속까지도 훤해지는 느낌이 든다.

 

 

세멘대에서는 뜨거운 물을 공급하는 호스가 낡아서 물이 새는 것 같다. 화요일 날 연천에 귀농교육을 받으러 갈 때 부품을 사다가 교체를 하여야 할 것 같다.

 

▲물이 조금씩 새고 있는 보일러실 수도관이 이음새

 

 

 

요즈음은 세탁기도 내가 돌리고 있는데, 세탁기가 있는 보일러실 바닥이 항상 물끼가 고여 있다. 전지로 바닥을 점검해 보니 수도관 이음새에서 물이 조금식 새어나고 있다. "으음~ 여기도 수리를 해야 겠군." 렌치로 힘껏 조여 보아도 하루밤을 자고 나면 커피잔으로 두 잔 정도 물이 새어나고 있었다.

 

 

"수도관 이음새 전제를 교체를 해야 할 것 같군."

 

나는 집을 치료하는 의사?

 

이 부품도 귀농교육을 받으로 갈 때 함께 사 와서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 지난번에는 밖에 수도가 얼어서 터졌던 이음새를 수리를 하고 세탁기 수도꼭지도 교체를 했다. 집도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손을 봐 주어야 한다. 무셍물이 생물이고, 생물이 무생물이 아니던가? 불생불멸...

 

▲현관 입구 처마 홈통에서 물이 넘치고 있다.

 

물의 하중으로 홈통이 휘어져 있다.

 

 

 

 

 

또 한곳은 처마의 홈통이다.

15일날 비가 억수로 내릴 때 보니 현관으로 들어오는 입구의 홈통이 넘치며 물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 보니 홈통이 몰이 매려가는 통로보다 낮에 되어 있다. 그러니 물이 고여서 그대로 넘치고 있었다. 홈통이 꽤 깊어서 물의 하중이 상당히 크다. 그 하중으로 홈통의 휘어져 있다.

 

 

내 생각으로는 이쪽에 아래로 내려가는 홈통을 하나 설치를 해야 할 것 같다. 비가 오지 않는데도 고인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지붕의 판넬 가루가 풍화작용으로 부서져 내리며 홈통에 가득 쌓여 문제가 되고 있다.

 

"으음~ 지붕 위에 풍화작용이 심하군..."

 

판넬 가루를 떠내니 작은 양동이로 하나는 될 것 같다.

 

오른쪽 뒤곁에도 상당히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비가 세차게 내리자 배전판 위에 있는 홈통에서 물이 넘쳐 배전판으로 쏟아져 내리고 있다. 이런 경우 누전이 되어 화재위험도 있을 것 같다.

 

 

 

 

 

 

 

 

 

"하필이면 배전판 위에 홈통을 설치했을까?"

 

 

사다리를 타고 지붕 위에 올라가 보니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홈통으로 다 내려 가지 못하고 물이 넘쳐 전시 선 위에가지 닿는다. 더구나 홈통이 오래되어 누수가 되고 있다. 비가 오지않을 때는 모르는 일이지만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은 참 위험하게 보인다. 이 두곳의 처마 홈통은 수리를 해 주어야 할 것 같다.

 

"비가 개면 전기 수리 업체에 맡겨 수리를 해야겠군."

 

 

시골의 집은 도심의 아파트와 달라서 수시로 살펴보고 수리를 해주어야 한다. 수리를 한 곳을 일일히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 것은 집수리에 대한 공부도 할겸 어느 부분이 고장이 났는지 기억을 해 두기 위해서다. 마치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하고 의사가 기록을 하는 것과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의 환자다. 그리고 나는 내 가 이 집에서 사는 동안은 이 집을 치료하는 의사가 아니겠는가?  인간도 의술의 발전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집도 마찮가지로 보수를 잘 하면 몇 백년은 가지않겠는가?

 

"으음~ 이 금가락지도 명가로 만들려면 닦고, 조이고, 수리를 해주어야지. 내가 사는 동안은 나는 이 집의 명의가 되어야 해."

 

나는 지붕을 올려다 보며 집도 항상 생명을 불어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니... 집과 나는 하나가 되어야 해...

 

(2012.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