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2013년, <희망상자>를 만들며...

찰라777 2013. 1. 4. 07:11

나만의 동화세계로 들어가는 큰 대문

 

아래 그림 속에 보이는 방어진지는 동이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나는 이 방어진지를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이라고 부릅니다. 동이리 마을은 이 문을 통해서만 들어가고 이 문을 통해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금굴산을 중심으로 동이리 마을은 삼면이 임진강으로 둘러 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을 들어서면 동화같은 환상적인 나만의 동화세계가 성처럼 펼쳐집니다. 임진강, 주상절리, 그리고 금굴산에서 바라보이는 들판, 기러기, 고라니, 노루... 등 태고의 생태계가 숨쉬는 천국 같은 세계가 펼쳐집니다.

 

 

▲동이리 마을로 들어가는 군 방어진지. 나는 이 진지를 우리집으로 들어가는 큰 대문이라고 부른다. 이 문을 들어서면 동화같은 환상적인 나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임진강, 주상절리, 그리고 금굴산에서 바라보이는 들판, 기러기, 고라니, 노루... 등 태고의 생태계와 연결된다.

 

 

나는 이 문을 들어서면 꼭 동화 속 나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특히 오늘따라 길에 눈이 녹지 않아 하얀 백색의 도로가 펼쳐져 있어 은색으로 칠해진 동화나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연말연시 동안 이곳 연천 동이리는 눈이 계속 내렸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 온 천지가 하얀 도화지를 칠한 듯합니다. 방어진지에서 우리 집까지 가는 길은 흰색 카펫을 깔아 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흰색 카펫 위로 자동차를 몰고 가는 느낌은 북극의 어느 빙하를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눈이 녹지않고 쌓여 마치 흰 카펫을 깔아 놓은 듯 한 눈길을 가다 보면 북극의 빙하위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오늘아침(1월 3일) 기온은 영하 22도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군요. 저희 집은 임잔강변에 있어 더욱 춥습니다. 더욱이나 지난 연말부터 계속 내린 눈으로 체감온도가 아마 25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2월에 이렇게 춥다니 상상이 안되네요.

 

그러나 춥다고 웅크리면 더욱 춥겠지요? 아침에 일어나면 친구들의 발자국이 여기저기 찍혀 있습니다. 고라니, 노루, 고양이 들의 발자국입니다. 이 강추위에 친구들이 얼마나 추을까를 생각하면 난방된 방에 자고 일어난 나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나는 친구들의 발자국이 찍힌 눈을 쓸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추워도 마당과 대문 앞 눈을 치우고 나면 온 몸에 땀이 흠뻑 젖어듭니다. 역시 강제 난방보다는 운동을 하여 자체적으로 열을 내는 것이 추위를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고라니 발자국. 녀석은 간밤에 얼마나 추웠을까?

 

새해 들어서 한 일은 눈을 치운 기억밖에 없습니다. 눈을 치우지 않으면 그대로 눈이 얼어붙어 너무 미끄러워서 자동차는 물론 사람도 걸어 다니기가 어렵습니다. 이곳 제가 세들어 살고 있는 집은 마당과 현관이 넓어서 눈을 치우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대문으로 들어오는 길은 언덕이 가팔라서 눈을 치우지 않으면 정말로 통행이 곤란하게 되지요. 그래서 눈이 얼어붙기전에 빨리 치워야 합니다.

 

 

▲연말연시에 눈을 쓸기  바빴다. 눈을 쓸지않으면 이 언덕을 자동차가 올라가지 못한다.

 


정초 우리 집에 잠시 머물고 있는 둘째가 눈을 치우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눈삽으로 눈을 밀고 나면 빗자루로 다시 쓸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끄럽지가 않습니다. 경이는 내가 눈삽으로 치운 길을 빗자루로 쓸고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둘이서 눈을 치우니 훨씬 힘이 덜 드는 군요. 세상의 모든 일은 작든 크든 이렇게 서로 힘을 합쳐야 가벼워집니다.

 

 

▲매일 치운 눈이 길옆에 산처럼 높이 쌓여간다. 이러다가 눈 속에 갇히는 것은 아닐까?

 

매일 눈을 치우다 보니 길 양옆에는 녹지 않은 눈이 점점 산처럼 쌓여만 갑니다. 이러다간 눈 더미 속에 파묻히지 않을지 모르겠군요. 그러나 눈을 쓸고 나면 기분이 매우 상쾌해집니다. 눈을 치우고 나면 길이 뻥 뚫려 보기에 좋습니다. 눈을 쓸고 나서 나는 빗자루를 들고 마치 개선장군처럼 주위를 살펴봅니다. 빗자루가 마치 큰 칼을 차고 있는 장군처럼 보여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눈을 치우고 나면 길이 뻥 뚫려 보기에 좋습니다. 눈을 쓸고 나서 나는 빗자루를 들고 마치 개선장군처럼 주위를 살펴봅니다. 빗자루가 마치 큰 칼을 차고 있는 장군처럼 보여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이 길은 내가 매일 오르내리는  희망의 길이기도 합니다. 이 주변에서 눈을 쓴 집은 우리집 밖에 없습니다. 다른 집들은 추운 겨울에는 사람들이 오질 않기 때문입니다. 겨울에는 사람구경하기가 참으로 힘든 곳입니다. 내 친구들은 하늘을 나는 기러기와 독수리, 까치, 땅위를 걸어다니는 고라니, 노루, 고양이들입니다. 나는 매일 녀석들과 대화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는 녀석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새들은 다행히 집앞에 타작을 하지않은 콩밭에서 콩을 쪼아 먹고있습니다. 이장님내 콩밭인데 눈이 너무 빨리, 많이 내리는 바람에 미처 콩을 베지않은 채 남아 있는데, 다행히 매일 새들의 밥상이 되고 있습니다. 

 

녀석들은 때로는 다소 성가시게 굴기도 하지만 인간세계와는 달리 매우 정직하고 순박합니다. 날씨가 너무 추운데다가 눈까지 많이 내려 녀석들은 먹이감을 찾지못해 며칠째 굶으며 지내고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하기만 합니다. 새들은 다행히 집앞에 타작을 하지않은 콩밭에서 콩을 쪼아 먹고있습니다. 이장님내 콩밭인데 눈이 너무 빨리, 많이 내리는 바람에 미처 콩을 베지않은 채 남아 있는데, 다행히 매일 새들의 밥상이 되고 있습니다. 

 

 

언덕길은 정말로 위태위태합니다. 기어를 1단으로 넣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슬슬 기어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속력을 내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휭 돌아가고 말지요. 좁은 길에서 미끄러지면 논밭이나 도랑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어제는 큰 아이가 서울로 출근을 하게 되어 전곡을 거쳐 소요산역으로 바래다주었는데, 이곳 동이리에서 전곡으로 가는 도로가 완전히 빙판길로 변해 있었습니다. 간선도로는 염산을 뿌려 눈을 녹여 놓았는데, 지선 도로는 미쳐 손을 쓰지 못해 눈길 그대로 백색의 빙판도로가 되어 있습니다. 제설기로 눈을 치워 놓기는 했지만 바닥에는 완전히 제거 되지 않아 빙판이 점점 두꺼워져 가고 있습니다.

 

 

 

 

너무 미끄러워 엉금엉금 기어가가시피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눈길을 달리는 풍경은 너무 아름답군요. 마치 북극의 어느 빙판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요? 30분이면 가게 될 길을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소요산역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언덕길은 정말로 위태위태합니다. 기어를 1단으로 넣고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슬슬 기어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속력을 내거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휭 돌아가고 말지요. 좁은 길에서 미끄러지면 논밭이나 도랑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더구나 이장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길은 눈이 전혀 치워지지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더욱 험합니다. 눈위를 기어가는 자동차는 마치 솜이블 위를 굴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방어진지 언덕을 내려오는데 정말 등골에 땀이 났습니다. 그래도 이 길은 비교적 넓어서 좀 나은 편입니다. 동이리 원부락에서 저희 집으로 들어오는 샛길은 정말 아슬아슬합니다. 마치 곡예를 하듯 온 신경을 집중하여 운전을 해야만 합니다. 저희 집까지는 택배기사도 들어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택배를 이장님 댁에 놓고 가면서 전화를 해주지요. 더구나 이장님 댁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는 길은 눈이 전혀 치워지지않고 그대로 쌓여 있어 더욱 험합니다. 눈위를 기어가는 자동차는 마치 솜이블 위를 굴러가는 느낌이 듭니다.

 

 

하얀 도화지로 변한 마당

 

 

그래도 일단 방어진지를 통과하여 집에 들어오면 그야말로 동화속 세계가 펼쳐집니다. 눈쌓인 정원은 그림이라도 그리라는 듯 하얀 도화지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저 위에 무슨 그림을 그릴까? 아니야 그림을 그리지않는 하얀 도화지가 좋아. 자연이 그려 놓은 백색의 도화지가 좋아. 차마 발자국을 내기가 아까운 천연도화지입니다. 그 위에 해님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매일 그림을 그려줍니다.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나무와 장독대, 정자, 울타리의 그림자가 모자이크를 하듯 다르게 그려집니다.

 

 

 

 

밤새 내린 눈은 매일 아침 장독대 항아리에 모자를 씌워주고 있습니다. 눈 모자를 쓴 항아리들이 왠지 따뜻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차가운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실제로는 춥겠지요. 솥뚜껑을 엎어 놓은 것인제 솥뚜껑 꼭지가 마치 모자 손잡이처럼 보입니다. 어찌보면 화가들이 즐겨 쓰는 모자같기도 합니다. 눈이 내리면 항아리들은 모두 화가모자를 쓰고 화가로 변해 있습니다. 나무 뭉ㄹ타리 사이로 임진강 주상절리 적벽이 보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화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화가라도 아마 이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한 겨울에 피어나는 꽃들의 희망

 

그런데 이 추운 겨울에도 꽃들은 피어나는군요. 참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밖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인데 거실에서는 꽃을 피워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 천리향이 꽃봉오리를 맺히더니 드디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에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리향 꽃이 피어나다니… 이건 참으로 신이 우리에게 내려주신 축복입니다. 겨울에 피어나는 천리향은 눈처럼 희고 별처럼 아름답습니다. 지난해 11월 발리를 여행하며 눈이 시리도록 엄청나게 피어 있는 천리향을 보았는데, 이 추운 겨울에 저희 집 거실에서 피어난 천리향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으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에 피어나는 천리향은 눈처럼 희고 별처럼 아름답습니다.

 

 

저런! 천리향이 피어나니 제라늄도 경쟁을 하듯 꽃대를 내밀더니 드디어 피어났군요. 제라늄 꽃말은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혹은 '당신 생각이 떠나지 않습니다'라고 하네요. 꽃말처럼 제라늄은 사계절 우리 곁에서 피워주워 늘 행복합니다. 친구처럼 늘 곁에서 피고 지는 제라늄은 우리 집에서는 없어서는 아니 될 소중한 친구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게발선인장도 빨간 꽃대를 슬그머니 내밀고 있군요. 게발처럼 슬그머니 꽃을 피운 녀석의 자태는 정말 신기하고 아름답습니다. 녀석의 꽃말은 '불타는 사랑'이라고 하네요. 붉게 타오르듯 피어나는 게발선인장 다운 꽃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녀석은 야간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대신 산소를 방출해 준다고 하는군요. 침실이나 거실에 두면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도 탁월해서 새집증후군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꽃들은 한 겨울에도 피어나며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판도라의 비밀상자 같은 <희망상자>를 만들며...

 

꽃들은 이렇게 한 겨울에도 피어나며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2013년 새해아침에도 해는 어김없이 솟아올랐습니다. 날마다 솟아오르는 해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해는 늘 그 자리에 있건만 지구가 해를 돌고 사람의 마음이 변할 뿐입니다. 그래도 새해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사뭇 비장합니다.

 

새해엔 뭔가 다른 삶을 살아 보아야지. 더 보람 있고, 더 건강하며, 더 발전하는 삶을 살아 보아야지… 저마다 굳은 다짐을 하며 새해 아침을 맞이합니다. 비록 그것이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저마다 마음속으로 다짐을 해봅니다. 사람은 살아 있는 한 희망을 품고 있어야 하겠지요. 스티븐슨은 이렇게 말했지요. "희망은 어떠한 때에도 우리를 버리지 않는다"고. 그러니 살아 있는 한 우리는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하겠지요.

 

새해 첫날 우리 식구는 작은 <희망상자>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새해 희망을 하나씩 적어 그 희망상자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각자의 희망이 무엇인지 서로 비밀로 하고 1년 후인 2014년 새해아침에 그 희망상자를 열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모두들 메모지에 열심히 각자의 희망을 하나씩 적어서 희망상자에 넣고 스카치테이프로 밀봉을 했습니다.

 

"아빠 절대로 열어보면 안 돼요."

"걱정 말아. 저 상자를 열어보는 사람은 제우스신이 저주를 내리고 말걸. 하하."

 

나는 밀봉한 희망상자를 판도라의 상자처럼 소중하게 장록속 깊이 넣어 두었습니다. 비록 제우스신이 준 상자는 아니지만… 제우스가 판도라에게 준 상자는 슬픔, 질병, 가난 등 인간의 온갖 불행의 씨앗을 담아 절대로 열어보지 말라고 준 상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판도라는 호기심이 발동하여 제우스의 경고를 무시하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보고 말았습니다. 판도라가 상자를 연 순간 온갖 불행의 씨앗이 상자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놀란 판도라는 황급히 뚜껑을 닫아버렸는데, 안타깝게도 마지막으로 <희망>만이 상자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인간은 온갖 불행으로 고통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아직 판도라의 상자속에서 세상에 나오지 않은 <희망>을 기다리며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질병, 가난, 전쟁, 시기, 질투, 사랑, 이별 등으로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판도라의 상자 속에 든 <희망>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며 더욱 노력을 해야 겠지요.  언젠가 인터넷에서 읽었던 희망상자 이야기가 떠올라 이곳에 옮겨 봅니다.

  

 

매우 가난한 광부가 있었다. 광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모두 두뇌가 명석했다. 하루는 장남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다.

 

"나는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을 돕겠어요."

광부는 기뻤다. 그러나 마음 한편은 무거웠다. 생계를 유지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대학을 보낸단 말인가. 그렇다고 아들의 꿈을 꺾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커다란 상자 하나를 아들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아들아, 네가 자랑스럽다. 가정형편이 어려우니 고학을 해야 한다. 나는 지금부터 너를 위해 이 상자에 돈을 모으겠다. 네가 의사가 되면 이 상자에 모은 돈으로 병원을 지어 주마. 이것은 우리 둘만의 약속이니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라."

아들은 열심히 공부해 의사가 됐다. 아버지는 까만 때가 낀 거친 손으로 장롱에서 상자를 꺼냈다. 상자는 비어 있었다.

"네 꿈을 꺾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했단다."

아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의 손을 덥석 잡았다.

"아버지, 고맙습니다. 상자 속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어요. 그것은 제게 희망의 상자였습니다."(국민일보, 98. 11. 19)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자, 권력을 쥔자는 권력을 놓지않으려고, 가난한 자는 굶주림에, 사랑받지 못한자는 사랑을 갈구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고통과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각자의 희망상자 하나가 필요합니다.

 

우리 가족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그래서 광부와 같은 희망상자 하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작은 희망상자를 만들어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고 온 가족의 희망을 적어서 1년 후에 열어보지않겠습니까? 미래를 위해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가족의 비밀상자 하나쯤을 집안에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2013. 1.3 희망상자를 만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