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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은 ...

찰라777 2014. 2. 1. 08:12

참 좋은 것이지요.

갈 수 있는 고향이 있다는 것이 말입니다.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내가 태어난 곳, 태자리를 묻은 곳만 하겠습니까?

고향은 내가 비빌 수 있는 마지막 언덕이기도 합니다.

 

코끼리와 원숭이도 죽을 때에는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간다고 하지요.

고향은 그만큼 항상 그리운 곳이고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래서 명절이면 고향을 갑니다.

밀리는 줄 알면서도 수백 수천만명이 고향을 갑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고향을 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잡은 행운의 좌석이지요.

 

고향에 도착을 하니 구순 노무가 주름진 얼굴에 가득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맞이합니다.

치매가 깊어지면서 기억을 잃고 말을 잃었지만 느낌은 살아있습니다.

손을 잡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넉넉한 표정을 짓습니다.

 

어이쿠, 내 팔과 등도 주물러 주시는군요!

역시 부모님의 사랑은 무한대라는 걸 눈물결보록 느껴봅니다.

 

노모의 주름진 얼굴은 언제나 따듯한 향수를 불러 일으킵니다.

한 이틀 맛있는 음식에 구순 노모의 품에 안겨 설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갑니다.

아마 새벽 시경에나 도착을 할 것 같습니다.

 

노모님의 서운한 미소가 등에 맺히겠지요.

 

고향은 좋은 곳입니다.

마음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곳

내 전부를 포근하게 보듬어 주는 곳... 고향!

 

여러분도 고향에 다녀 오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