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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여행] 전등사 업경대에 비추어 보니...

찰라777 2018. 1. 11. 22:57

지난 일요일(1월 7일) 새해 첫 가족여행으로 강화도 전등사와 석모도 보문사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전등사에 들렸는데,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시절(381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유서 깊은 절입니다. 전등사에서 가장 인상깊은 문화재는 대웅전 안에 비치된 <업경대>였습니다.

 

 

 


전등사 업경대는 불상 좌우에 청색사자와 황생사자 등 위에 업경을 받치고 있는 연화대좌가 있고, 그 위에 구리로 만든 업경대가 화려한 화염문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조선 인조시대(1627년)에 제작된 이 업경대는 높이 107cm, 길이 65cm로 매우 화려하게 보입니다.

 

 

 

 

업경대는 망자의 죄업을 비추어 보이는 거울이라는데, 염라대왕이 갖고 있다고 하여 <업경륜>이라고도 합니다. 최근에 <신과함께>라는 영화에 업경대가 자주 등장하더군요.

과연 내 죄업을 업경대에 비추이면 어떤 결과가 투영이 될까요? 사람은 죽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죄업이 스크린처럼 비추어 간다고도 합니다. 업경대를 바라보며 좀더 좋은 일을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로 보아 이미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지금부터라도 늦이 않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남문을 통하여 들어갔는데,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어 산책을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경내에는 소원메모를 다는 곳도 있고,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진 전각이 매우 아름다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