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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 12명의 자식이 있으니 나는 부자다!

찰라777 2010. 2. 14. 09:51

 

인간의 삶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갈 정도로 짧습니다.

삶은 이렇게 짧은데, 내 자신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유익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달라이 라마- 

 

  

설날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의 이 말씀을 깊이 새겨봅니다. 인생은 돌이켜보면 정말로 짧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앞에 사라져 간 사람들, 그리고 내 뒤에 늙어져 오는 사람들, 그 순간 나 자신은 어영부영하다가 어디론가 갈때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네팔에 12명의 자식이 있으니 나는 부자라고

말씀하시며 활짝 웃으시는 명조스님.

 

지난 번 법회 때 명조 주지스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명조스님께서 가장 기쁜 날은 언제냐고 물어 보시고는 자신은 죽다가 다시 살아났을때 등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네팔에 12명의 자식들을 갖게되는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말씀하시면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지금도 심장병을 앓고 계시지만 심장병으로 수차례 죽음의 문턱을 경험하신 분입니다.

 

"나는 부자에요. 네팔에 내 자식이 12명이나 있으니 나는 얼마나 부자입니까?"

 

이렇게 말씀을 하기란 아무리 스님이라고 하시지만 사실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한 네팔의 가장 가난한 아이들 12명을  12년간 학교에 보내는 학비를 보내주기로 결정하시고 첫일성이 12명의 아이들이 있으니 나는 부자다! 라고 말씀하시기는 그렇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스님께서는 당신이 아직도 심한 심장병을 앓고 계십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토굴에 지내면서 매우 어려운 처지에 계시지만, 그 어려운 가운데서도 더 어려운 남을 돕겠다는 발심을 내고 계십니다. 어찌보면 참으로 눈물겨운 이야기입니다.

  

12명의 네팔 아이들은 하루종일 돌을 쪼아서 받은 삯(500원~1000원)으로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고 합니다. 학교에 가고 싶지만 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기때문에 배우고 싶지만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매일 남과 내 자신을 위해서 기도를 하며, 남을 위해 하루에 500~1000원을 자비의 보시함에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발심을 하시고는 <남을 위해 기도하는 모임>인  "자비공덕회(http://cafe.naver.com/buddhajb.cafe)란 모임을 만드셨습니다. 지금 회원님들은 아주 작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매일 남을 위해 기도를 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010년 설날 아침! 달라이 라마 성하의 말씀과 명조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유익한 삶을 조금식 만들어간다면  외롭지않은 세상이 되지않겠습니까?

 

즐거운 설날 맞이하소서.

 

설날 아침에 찰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