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안개낀 이속 찻집

찰라777 2011. 2. 8. 18:59

 

 

안개 낀 이속 찻집

따끈한 대추차 그리워

솔향기 그윽한

이속찻집으로 간다

 

적막강산...

그러나 그곳에는

톡톡 장작불 타오르는

겨울 이야기가 있다.

 

난로에 장작불 지피며

홀로 찻집을 지키는

시안이 아빠는 도사 같다

아니 이미 도사다

 

안개 낀 천은제 바라보며

마시는 원액 대추차 맛

그 맛을 어떻게 설명하랴!

와서 마셔본 자만이 그 맛을 안다

 

안개낀 소나무 아래 천은제가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안개 낀 이속 찻집

나는 대추차가 그리워

오늘도 이속찻집으로 간다.

 

 

(2011.2.8 이속찻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