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꽃들의 유혹

찰라777 2011. 3. 12. 11:26

우리는 왜 죽은 사람에게 꽃을 바칠까?

왜 우리는 슬퍼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아픈 사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꽃을 선물할까?

우리가 꽃을 바치고 선물하는 것은 진정 무엇을 의미할까?

 

 

▲산수유(수평리)

 

 

꽃은 힘의 상징이 될 수 없다.

꽃은 너무 일찍 시들고, 너무 연약하기 때문에 영원불멸의 희망을 걸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꽃을 사랑하고 꽃을 바친다.

 

 

▲야동마을 개구리집에 피어난 할미꽃

 

 

그 이유는 무엇일까?

꽃은 한 순간, 바로 그 찰나에, 그저 아름답게 피어나 시들뿐이다.

자신들이 피어날 시기에 목숨걸고 온몸으로 피어난 후 꼳 시들어 버린다.

만약에 꽃이 영원불멸하게 피어 있다면 사람들은 꽃을 이토록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아내가 구례장에서 사온 수선화

 

 

꽃을 너무도 사랑하는 아내는

구례장에 가서 꽃을 한 상자나 사왔다.

히야신스, 수선화, 복수초, 히야신스....

그리고 나는 또 아내의 생일선물로 꽃을 사들고 왔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꽃상자에 꽃이 가득하고

거실에도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 작은 정원을 이루고 있다.

 

 

 ▲복수초

 ▲히아신스

 ▲히아신스 보라색

 ▲구례장에서 사온 봄꽃

▲거실에 핀 꽃

 

 

섬진강변에는 3월을 맞이하여

꽃들의 유혹이 시작되고 있다.

동백, 매화, 산수유, 벚꽃...

그리고 수많은 야생화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다.

자신이 피어날 시기를 알고

눈속에서,

얼음속에서,

바람속에서

목숨 걸고 피어나는 꽃들은

모두가 소중하다.

 

 

 ▲터질듯한 산수유 꽃마울(당몰샘근처)

 ▲목련(용화사)

 ▲청매화(호암마을)

 ▲동백(호망마을)

 

 ▲개불알꽃(수평리)

 ▲별꽃(수평리)

 

▲홍매화(수평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