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쿵쿵 바위가 떠내려가는 계곡물 소리에 잠을 설치다!

찰라777 2011. 7. 10. 07:28

 

상상을 초월하는 물의 힘

쿵쿵 바위가 떠내려가는 계곡물 소리에 잠을 설치다!

 

 

 

 

 

 

 

 

 

 7월 9일 쏟아지는 폭우

 

 

7월 10일 엄청나게 불어난 계곡물

 

 

 

7월 10일 새벽 4시, 쿵쿵거리는 소리가 바닥을 진동하고 있어 일어나 보니 마을을 관통하는 계곡에서 나는 소리다. 우리 집은 계곡에서 10m 정도 떨어져 있는데 안방의 방독이 쿵쿵 울릴 정도로 요란하다. 밖으로 나가 계곡물을 살펴보니 폭 10m, 높이 4m 정도의 계곡에 흙탕물이 절반이상 차오르며 노도와 같이 흘러가고 있다.

 

 

소용돌이치는 물줄기를 바라보기가 어지럽다. 상상을 초월하는 유속이다. 저 급류 속에 바위가 떠내려가는 소리가 쿵쿵거리는 것이다.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잠을 들 수가 없다. 지금도 비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오려고 이렇게 쏟아질까?

 

 

▲폭우로 엄청나게 불어난 계곡물에 바위가 쿵쿵 떠내려가고 있다

 

 

우리 동네는 구례군 간전면에 속하지만 계곡물은 광양 백운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물이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 6시 현재 광양에는 하루 동안에 307mm의 폭우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고 한다. 하루강우량으로는 올 들어 가장 많은 양이라고 한다.

 

시간당 60mm에 달하는 폭우는 상상하기 어렵다. 강수량 측정은 직경 20cm의 수수구(빗물을 받는 원통의 입구) 원통 안에 내린 비의 양을 수수구의 면적으로 나누어 그 높이를 재는 것이다. 시간당 60mm의 강수량은 20cm의 좁은 입구에 내리는 비의 높이가 시간당 6cm 높이로 차오르는 양으로, 300mm라면 30cm높이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내린 비가 계곡으로 모여 흘러내리는 양을 상상해 보라!

그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이 국지성으로 퍼붓는 호우는 훨씬 이 보다 더 많을 것 같다.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게릴라성 폭우는 상상을 초월한다.

 

 

▲곧 넘칠것만 같은 급류의 힘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섭다

 

 

양동이로 퍼붓는 내리 쏟아지는 비는 예측 불허다. 지역에 따라 국지적으로 퍼부어 대는 게릴라성 폭우는 일정한 장소에서만 측정하는 강우량의 배가 될 수도 있다. 즉 300mm로 측정된 강우량의 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수많은 드럼을 난타하는 소리처럼 요란하다. 이렇게 내린 비가 계곡으로 모여 흘러내리는 양은 실로 엄청나다. 또한 물이 흘러내리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 동영상은 아침 5시경에 휴대폰으로 찍은 것인데 물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니 자연의 섭리에 역행을 해서 강을 개발하거나, 물줄기를 바꾸는 공사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