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톡 쏘는 약수 맛이 일품인 삼봉휴양림에서 1박2일

찰라777 2011. 8. 26. 06:42

 

 

 

3둔 3가리

천혜의 은둔지역

 

사이다 맛 나는 천연약수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곳!

 

KBS 1박 2일팀이 다녀간 그곳...

 

 

 

 

▲천연 사이다 맛이 나는 삼봉약수터

 

 

'삶을 기댈만한' 천혜의 은둔지역

 

 

3둔 4가리를 아는가?

3둔은 살둔(生屯), 달둔(達屯), 월둔(月屯)으로 홍천군 내면에 있다. 4가리는 인제군 기린면의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와 홍천군 내면에 위치한 명지가리를 말한다. 여기서 '둔(屯)'은 '삶을 기댈만한 산기슭'을 말하고, '가리'는 사람이 살만한 계곡을 일컫는다.

 

3둔 4가리는 오대산, 방태산, 구룡덕봉, 구룡령, 운두령, 가칠봉, 개인산 등 해발 1,200m에서 1,500m급의 고산준령에 묻혀 있어 갖가지 동식물이 원시상태로 남아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오지에 해당하는 곳이다. '정감록'에서 예언한대로 난리를 피해 숨을 만한 은둔지역이다.

 

 

▲삼봉휴양림 입구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은 3둔 4가리보다 더 깊은 오지인 오대산 국립공원 인근 깊은 계곡 원시림 속에 숨어 있다. 서울에서 44번 도로를 타고 홍천을 지나 56번 지방도와 446번 도로를 타면 3둔을 거쳐 구룡령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좌회전을 하면 삼봉휴양림으로 들어가는 4km의 비포장도로가 나온다.

 

휴양림 입구에는 삼각형 돌탑이 서 있고 숲속의 여왕인 자작나무가 왼쪽에 하얀 다리를 미끈하게 내 놓고 있다. 딱딱한 포장도로만 달리다가 흙으로 된 비포장도로를 굴러가니 자동차의 바퀴도 숨을 고르며 천천히 쉬어가게 된다. 아, 이 맑은 공기! 창문을 열면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신선한 공기가 살갑게 느껴진다.

 

 

톡 쏘는 천연사이다 맛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톡 쏘는 약수와

신선한 공기로

삼림욕을 즐기십시오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삼봉약수터가 나온다

 

 

▲세 개의 약수는 맛이 약간씩 다르다

 

 

관리사무소에 이르기 전까지 비포장도로 옆에는 이런 방문객을 반기는 하얀 팻말이 서 있다. 통나무집과 황토집이 계곡을 따라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배정을 받은 ‘멧돼지’ 통나무 방에 짐을 풀고 제일먼저 달려가는 곳은 역시 삼봉약수터다. 하늘을 찌를 듯 우거진 낙엽송 아래 콰이강의 다리처럼 생긴 작은 목조 다리를 건너면 휴양관이 나오고 바로 그 앞 계곡에 3개의 약수터가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낙엽송

 

 

약수를 한 그릇 퍼 마시니 톡 쏘는 맛이 배속까지 시원하게 한다. 이 약수를 발견하게 된 유래도 재미있다. 조선조 문종의 왕비 현덕왕후의 아버지인 ‘권전대감’이 이곳에 은거하며 젊은 후학들에게 글을 가르치다가 날개가 부러진 한 마리 학이 안개가 피어오르는 계곡물에 날개를 적신 후 날아가는 신기한 모습으로 보게 되었다. 권대감이 그곳으로 가보니 바위틈에서 샘물이 솟아나고 있었다. 이 약수를 마시고 나서 앓던 위장병이 나아졌다는 것.

 

그 후부터 샘 주변에는 주민들이 목욕재개한 후 돌을 쌓아 놓고 음력 9월 29일에 산신에게 지내는 ‘약수신앙’이 전래되고 있는데, 부정한 사람이 약수를 마시면 흙탕물이 되고 만다는 전설이 있다.

 

 

▲가칠봉에서 바라본 오대산

 

 

그러나 삼봉이란 특이한 이름은 3개의 약수터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 가칠봉(1240m), 사참봉(1155m), 응복산(1107m) 3개의 봉우리에서 유래되었다. 건너편에는 오대산이 있고, 구룔령을 넘으면 동해바다가 보인다. 이곳은 높은 고봉들로 둘러싸인 지형적 영향 때문에 1년의 절반은 겨울나기로 지내야 한다.

 

최대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삼봉휴양림은 눈이 많이 오는 산골 특성을 살려 눈발구타기, 썰매타기, 팽이치기, 설피 신고 눈 위 걷기, 산촌 겨울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도 8월에는 강호동이 진행하는 KBS '1박2일'에서 삼봉휴양림 특집이 방영된 후부터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1박 2일 팀이 한여름에 입수를 해도 몇 분을 참지 못하는 차가운 물이 흐른다.

 

 

천혜의 숲 체험 코스

명상체험, 생태체험에도 안성맞춤

  

▲물푸레나무를 돌로 찧어 물에 풀어 파란색을 내는 것을 신기한듯 바라보는 어린이들

  

▲청진기로 나무의 소리를 들어보기도 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삼봉휴양림의 장점은 천혜의 '숲 해설 코스'라는 것이다. 숲 해설가인 나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숲 해설을 한 경험이 있다. 입구의 비포장도로에서부터 철따라 피어나는 야생화와 약수터에서 가칠봉에 이르는 다양한 식생은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멋 진 숲 체험 코스다. 현재 1.5km 숲 체험코스는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숲 해설가가 상주하는 휴양림

 

 

삼봉휴양림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열목어와 도룡뇽, 반딧불 등이 서식하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동자꽃, 승마, 투구꽃, 천남성, 함박꽃 등 희귀한 꽃들이 철 따라 피어난다. 나무들의 식생도 다양하다. 함박꽃나무, 황벽나무, 피나무, 느릅나무, 고로쇠나무, 음나무, 난티나무, 들메나무, 물푸레나무, 층층나무, 까치박달, 당단풍, 쪽동백나무, 회나무, 신갈나무…… 끝이 없다.

 

 

▲야생화와 단풍이 아름다운 곳

 

 

원래 이 지역은 오대산 못지않게 전나무가 무성하게 생장하고 있던 지역이다. 계곡을 따라 가칠봉으로 이르는 숲에는 나이테로 보아 120년은 족히 넘었을 전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밑 둥만 남은 체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러나 무슨 연유인지 이곳에 전나무 시대는 가고 가칠봉 정상으로 올라 갈수록 몇 백 년을 묵었을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극상림(極相林) 비슷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곳은 숲이 천이(遷移)되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바둑을 두며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

 

▲가을엔 낙엽이 융탄자처럼 깔린다

 

▲숲속에 들어선 통나무 집

 

▲나무다리를 건너는 재미도..

 

▲단풍이 아름다운 곳

 

 

이러한 아름다운 식생은 그 어느 것 하나라도 함부로 베어내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입구에서 관리사무소에 이르는 4km이 비포장 도로변에 피어있는 다양한 야생화들을 도로를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무자비하게 베어내 버려 가슴이 아픈 적이 있다. 통행에 지장이 없는 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는 것이 '자연휴양림'이란 이름에 걸 맞는 본래 면목이 아닌가?

 

따라서 삼봉휴양림은 요란한 놀이 체험 문화보다도 숲 생태 체험, 나무명상체험, 목공예체험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한 체험문화가 적격이다. 약수터부근에서 연기와 냄새를 풍기며 고기를 구어 먹는 문화보다도 <숲 생태‧산림도서관> 같은 것도 하나쯤 세워 숲속에서 독서를 하며 사유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보는 것이 어떨까? 또한 1년에 한 번 정도 '숲 백일장'을 개최하여 산림 문학을 일구어 나가는 것도 시도해 볼만한 장소다.

 

삼봉휴양림은 KBS 1박 2일팀이 다녀간 후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조용히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유명세가 달갑지가 않다. 예약도 더 어려워 지고 고요한 휴양림이 시끄러워지기 때문이다.  

 

 

☞삼봉휴양림 가는 길

 

 

승용차 이용시

서울, 인천, 경기지역에서
서울, 인천, 경기지역 이용자들께서는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속사 I.C에서 빠져나오면 31번 국도를 만나게 되는데 진부방향이 아닌 인제방향으로 두번 좌회전해서 10여분정도 가면 이승복기념관이 나옵니다. 여길 지나쳐 20?주행하면 운두령고개 정상에 이르고 고개를 10여분 내려오면 양수교 삼거리에 다다르며, 좌측으로 내면주유소가 보이고 우측으로 삼봉, 미천골 휴양림 안내 입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56번 양양 방향의 국도로 우회전해서 1km 전방 내면중고등학교를 지나 계속 직진으로 20km 오면 샘골휴게소가 나오며 여기서 100m 지나 좌측으로 삼봉휴양림 대형 안내판을 보며 좌회전 하여 들어오시면 1km 우측에 통나무산장집이 있고 좌측으로 삼봉민박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포장길을 계속 직진하여 3km 들어오시면 삼봉휴양림관리사무소가 있습니다. 휴양림 입구에서 관리사무소까지는 승용차로 5분정도(3km) 소요됩니다.

춘천, 홍천, 양평에서
춘천, 홍천, 양평 방면 이용자는 홍천시내에서 인제방향의 44번 국도를 타고오다 신내 사거리에서 서석, 내면, 양양 방향의 56번 국도로 접어들어 솔치재터널을 지나고 서석면 소재지를 직진으로 지나 뱃재고개를 올라오면 율전삼거리가(정면으로 율전초등학교) 나오는데(홍천에서 45분 소요) 그곳에서 양양방향(56번)으로 우회전하여 20분 운행하면 양수교 삼거리에 다다르며, 우측으로 내면주유소가 보이고 좌측으로 삼봉, 미천골 휴양림 안내 입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56번 양양 방향의 국도로 좌회전해서 1km전방 내면중고등학교를 지나 계속 직진으로 20km 오면 샘골휴게소가 나오며 여기서 100m 지나 좌측으로 삼봉휴양림 대형 안내판을 보며 좌회전 하여 들어소시면 1km 우측에 통나무산장집이 있고 좌측으로 삼봉민박 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비포장길을 계속 직진하여 3km 들어오시면 삼봉휴양림관리사무소가 나옵니다. 휴양림입구에서 관리사무소까지는 승용차로 5분정도(3km) 소요됩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홍천에서 내면방향 : 직행버스 1일 10회 운행
내면에서 청도방향 : 버스 1일 5회 운행
 

국립자연휴양림 삼봉휴양림 예약 홈피

 

http://www.huyang.go.kr/user/forest/User_contentWay.action?rcode=35&mcode=55&hcode=0107

 

전화 : 1588-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