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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한 엘리자베스

찰라777 2012. 2. 26. 07:41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한국에 영어강사를 취업을 결심한 엘리자베스

-글로벌 시대와 취업도 국경이 없어지고 다문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엘리자베스는 지난 2월 21일 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서 목포행 버스를 탄 그녀는 새벽 1시 30분에 목포에 도착했다. 로스엔젤로스를 출발하여 동경을 경우 인천공항에서 다시 우리나라의 최남단 목포 항구까지 실로 긴 여행이었다.

 

 

▲영어강사로 취업을 하여 한국에 온 엘리자베스 양이 불고기에 상치쌈을 먹으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그녀는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의 교육열에 대한 연설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녀가 이렇게 긴 여행을 하며 한국에 온 것은 목포에 있는 한 영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스페인계 중남미 출신인 그녀는 미국 롱비치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교양학부를 졸업했다. 그녀는 원래 캘리포니아에서 약국 리드테크니션(Pharmacy Lead Technician)으로 근무를 하던 그녀는 우연히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중 한국인이 교육열과 교육제도에 대하여 듣게 되었다.

 

여행을 무척 좋아 하는 엘리자베스는 한국에 영어강사를 취업하기로 결심을 하고 서서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2011년 여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160시간의 훈련을 받고 TEFL(Teaching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모국어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지도사)자격)까지 취득을 했다. 그리고 한국이 ESL 영어강사 취업 에이전시를 통해 유치원 영어강사 취업 요청을 냈다. 그녀는 오직 한국행만을 희망했다. 그리고 한국에 대한 가이드 북과 사전까지 사서 한국에 대한 공부를 했다.

 

드디어 ESL 취업 사이트를 통해 목포에 있는 영어학원에 취업결정을 받고 E2비자를 받았다.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려면 영어권 국가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범죄경력에 하자가 없어야 하며, 마약, 에이즈 등 건강검진에 이상이 없다는 증명을 받아 <E2>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한국에 입국하여 외국인등록증을 교부 받아야 한다. 체류기간은 1년이고,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에 대한 대우는 다소 특별하다.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원룸 형식의 숙소를 제공한다. 급여는 약 200만원 수준을 다소 웃돈다. 4대 보험에 가입이 되며, 근무시간은 보통 8시간이다. 때문에 일단 영어강사로 취업을 하여 1년간 근무를 하게된다. 일단 취업이 되면 의식주에 큰 지장에 없고, 자국으로 돌아갈 항공권까지 제공 받게 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에서 영어강사의 꿈을 이룩하게 된 엘리자베스를  만났다. 그녀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앞으로 한국에서 살아갈 꿈에 부풀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한국행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교육열이 유난히 높은 한국은 어떤 나라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목포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롱비치처럼 따뜻해서 좋군요. 도시도 조용하고 깨끗해 보여요.”

 

그녀와 함께 목포 시내를 돌아보게 되었는데, 항구도시와 유달산이 퍽 인상적인 풍경이라고 하며 가는 곳마다 인증 샷을 했다. 그녀는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가이드북과 한국어 사전까지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서인지 이미 한국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LA에서 한국음식점에 가 불고기와 김치도 시식을 해 보았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되어 해변 가에 있는 불고기집에서 함께 점심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김치와 깍두기, 상치, 된장, 마늘, 콩나물국을 일일이 시식을 해보며 참 맛이 특이하고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하며 “원더풀!”을 연발했다. 먼 타국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엘리자베스는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

 

글로벌 시대가 열리며 한국의 노동시장도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의 여러나라 근로자들이 취업을 하고자 하는 <코리안 드림>의 대상으로 지목고 있다. 또한 한국은 이제 서양인들에게도 취업을 희망하는 기회의 땅이 되어 가고 있다. 허지만 실업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볼 때에 일자리를 외국인에게 빼앗기는 꼴이 되어 꼭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