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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엔 교회가 참 많기도 하다!

찰라777 2012. 3. 10. 03:49

서울입구역에서 내려 시장을 구경하면서 살피재를 올라가다가 나는 교회의 십자가 탑이 골목마다 포진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입을 쩍 벌리며 놀락 말았다. 교회가 작지도 않다. 모두가 하늘로 솟아오른 십자가 탑에 거대한 건물이 한다리 건너 자리잡고 있다. 와, 이렇게 많은 교회가 있다니 봉천동엔 모두가 하느님을 믿는 모양이다. 하여간 봉천동 중에서도 청림동 골목을 걸어가며 눈에 띤 교회만도 열 몇 개나 되니 눈에 안보이는 교회까지 하면 도대체 몇 개나 될까?  

 

관악구의 인구는 528,361(247,861세대)명으로 서울시 인구 10,271,880명(4,291,510가구-2011. 10, 1현재) 중 5.2%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 청림동에 사는 인구는 17,274명이다. 봉천동(奉天洞)의 ‘봉천’은 관악산 근처의 마을로 관악산이 험하고 높아 마치 하늘을 받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이름을 삼았다고 하는데, 이 동네로 이사를 오면 저절로 하늘을 받들고 살게 되는 것일까?

 

교회못지 않게 점을 치는 집도 많다. 000보살 등 도사들이 많이 사는 동네가 또 봉천동이다. 옛 로마도 무당들리 많이 살았던 바티라는 언덕이었다고 한다. 그 동네가 네로황제가 기독교인을 처형하는 처형정으로 변했고, 마차경기장으로 변했으며, 베드로도 그곳에서 거꾸로 매달려 처형을 당했다. 그 동네가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동네로 변했다.

 

이곳 사람이 모여 사는 곳, 사람냄새가 나는 곳, 골목길이 있는 곳, 교화와 점치는 무당집이 많은 언덕 봉천동이 서울시에서 가장 성스러운 동네가 아닐까? 어쩐지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음이 훈훈해진다. 볼거리, 먹거리도 많고, 하느님도 만나고, 도사님도 만나고, 고양이도 만나고..... 이 길을 걷다보면 도대체 심심할 틈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