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시련을 딛고 일어선 문주란

찰라777 2012. 7. 5. 07:14

찰라의 집에는 정말 오래된 문주란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그루는 서울 큰아이가 있는 집에 있는데 지난주에 가보니 꽃이 잘 피어 났더군요.

 

그리고 또 한그루!

이 못생긴 문주란은 구례에서 살 때에 키웠던 문주란입니다.

구례에서는 성장이 잘되고

꽃대도 두 개씩 올라왔던 문주란이었드랬습니다.

 

 

7월 5일 아침

 

 

6월 30일

 

 

6월 30일

 

 

7월 1일

 

 

7월 1일

 

 

7월 1일

 

 

7월 2일

 

 

7월 4일

 

 

7월 4일

 

 

 

7월 5일

 

 

그런데 이곳 연천으로 옮겨온 뒤로 문주란은 시련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겨울 워낙 추운 날씨 탓인지 마치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것처럼 몸살을 했습니다.

아내와 나는 이 문주란이 겨울을 이겨내지 못하고 동사를 할 줄만 알았지요.

 

터를 옮긴데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운 연천 임진강변으로 오니 아마 크게 놀랐던 모양입니다.

실내에 들여놓고 물을 주며 정성을 들였지만 문주란은 깨어날줄 모르고 시들시들 했습니다.

 

그런데...봄이오자 문주란은 새로운 잎을 내밀며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월이 오자 잎이 무성하게 자라나기 시작했고,

6월말경 꽃대를 내밀기 시작하고,

 

단비가 내린 7월!

타원형의 꽃을 피워내고 있습니다.

 

요즈음 아침에는 문주란 향기에 눈을 뜹니다.

시련을 이겨낸 문주란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냅니다. 짝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