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태풍 '산바'가 지나간 하늘

찰라777 2012. 9. 18. 12:44

9월 17일 아침, 태풍 <산바>가 할키고 간 하늘은 다시 평정을 되찾고 평화롭게 밝아오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오늘 아침 하늘은 휴전선이 그어진 DMZ에 라인을 그어 놓은 듯 구름이 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늘을 갈라 놓은 듯한 구름 선은 점점 희석이 되더니 마침내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남과 북은 여전히 땅을 갈라 놓고 오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개에 싸인 산과 들이 베일에 가린 듯 신비하게 보이기만 한데... 그안개 속을 뚫고 태풍 산바는 휴전선을 넘어 북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인간도 바람처럼 자유롭게 휴전선을 오고 갔으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