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텃밭일기

면사포속에서도 창궐하는 배추애벌레

찰라777 2015. 9. 4. 16:55

9월 3일 목요일 흐리고 차차 맑음

 

 

오늘은 하루 종일 배추애벌레를 잡았다.

한랭사로 망을 쳤는데도 어떻게 번식을 했는지 배추애벌레가 극성을 부린다.

땡볕에 한랭사를 걷워내고 배추애벌레를 잡았다.

 

녀석들은 배추잎 뒤에나 포기 뿌리 사이에 교묘하게 숨었있어 발견하기가 어렵다

한번 번식을 하면 배추애벌레들은 배추 한포기를 남김없이 먹워치운다.

그러므로 농약을 살포하거나 잡아주어야만 배추를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다.

노약을 치지않기 위해 비싼 한랭사로 면사포까지 입혀 놓았는데 잡아주는 수밖에 없다.

 

 

▲배추애벌레가 통째로 갉아먹은 배추

 

 

▲배추잎을 먹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배추애벌레

 

어디 그뿐인가?

더궁 극성을 부리는 것은 벼룩벌레들이다.

벼룩처럼 생긴 녹두알만큼 작은 벼룩벌레들은 벌집처럼 구멍을 내며 배추잎을 갉아먹는다.

벼룩처럼 톡톡 튀는데다가 워낙 작아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핀셋을 들고 하루종일 잡아 보았지만 역부족이다.

인내심을 발휘하여 잡아보지만 다 잡을 수는 없다.

하기야 벌레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

벌레들에게 절반은 먹히고 나머지ㅏ 절반을 먹을 수 밖에 없다.

 

 

▲벼룩벌레

 

 

 

▲벼룩벌레가 벌집을 만들어 버린 배추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한번 실감하게 된다.

그래도 한랭사로 망사를 씌운 배추들은 비교적 건강하다.

콜라비, 브로콜리, 비트, 김장 무도 한랭사를 씌워 두어 그나마 건재하고 있는 것이다.

 

 

▲면사포 속에서 건재하고 있는 김장배추

 

 

 

 

 

 

 

 

 

 

 

 

▲결구되기 시작하는 양배추

 

 

▲콜라비

 

▲브로콜리

 

 

▲브로콜리

 

김장무를 1차로 솎아내어 열무김치를 담았다.

무잎이 너무 연하다.

경쟁을 시키면서 키워야 하기 때문에 20일 후에나 한 번 더 솎아내야 한다.

김장무도 면사포를 씌워 놓아 그나마 열무를 담을 수 있는 것이다.

 

벌레와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지구를 만들어야 하지만

농약을 치지않는 농사는 너무 힘든 것 같다.

 

▲솎아내기 전

 

 

▲속까 앤후 김장무

 

♣열무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