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 단지를 잇는 1100도로 동쪽의 환상의 관광코스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온대·난대·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50년대 내외의 울창한 편백림에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고,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개울물과 숲,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 겨울에는 설경 등 뚜렷한 계절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계절따라 하루 이틀 머물며 숲속을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다양한 경관구조가 펼치는 빼어난 산책코스를 가지고 있음이 큰 장점중 하나이다.
휴양림의 산책코스는 크게
어울림숲길,
숲길산책로,
법정악전망대산책로
3가지 유형으로 대별하고 , 각 유형별로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각 유형별 산책코스의 특성은 주변 주요생태자원 및 경관자원, 주변 시설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산악등반, 계곡탐방, 삼림욕 산책, 임도 산책, 조깅, 마라톤 등 이용목적에 따라 세분하고, 맨발이용 권장, 등산화 이용, 일반산책 등을 이용하는 방법 등도 가능하다.
특히 편백나무 숲이 좋아 숲에는 피톤치드가 일렁거린다. 숲을 거닐다 보면 편백나무에서 품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로 흠뻑 삼림욕을 하게 된다. 편백나무 숲길에는 나무로 된 오솔길이 놓여 있어 걷기에도 아주 편하다. 어쩌면 바다보다 더 좋은 삼림욕장이다.
법정악전망대산책로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바다를 훤히 바라볼 수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서귀포 시내와 한라산,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까지 조망을 할 수 있다.
신비로운 개기일식을 관측했던 서귀포휴양림
나는 서귀포휴양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지난 2009년 7월 22일 휴양림을 산책하다가 신비로운 개기일식 장면을 관찰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09년 7월 22일 일식은 21세기 중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개기 일식이라고 한다.
▲2009년 7월 22일 10:49 개기일식 ▲11:56 개기일식
2009년 7월 22일 오전 9시34분(서울 기준)부터 개기일식이 일어났다. 21세기에 일어나는 일식 가운데 지속시간이 가장 긴 일식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온 것이다. 이처럼 길게 지속된 일식은 2132년 6월 13일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방글라데시 2009년 7월 22일 개기일식 장면
(참고자료:위키피디아)
인도·방글라데시·중화인민공화국을 지나는 좁은 경로를 따라 6분 39초간 개기일식이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안후이 성 등에서는 개기일식 관측이 가능하지만 한국은 개기일식 경로에 포함되지 않아 태양면의 약 80%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 22일 오전 9시 34분에 일식이 시작돼 10시 48분과 49분에 걸쳐 일식이 최고점을 기록하였으며, 낮 12시 6분에 종료되었다.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에 북한(평양직할시, 금강산 부근)과 대한민국의 강원도 고성군일부 지역에서 있을 것이라고 한다.
힌두교 신자들은 일식을 악마가 일으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일식이 일어나는 날 몸을 갠지스 강에서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믿어왔다. 따라서 7월 22일 인도 바라나시에는 수천 명의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는데, 1명이 죽고 13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일식을 미신을 타파하고 국민들에게 과학 교육을 실시하는 기회로 이용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관측자들은 46년 만에 찾아온 일식 목격 기회에 들뜬 모습을 보였으나, 당일 흐린 날씨 때문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관측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은 22일 오전 비교적 관측에 방해받지 않는 날씨 속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나는 제주도 서귀포휴양림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신비로운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좀 늦었지만 내 카메라로 잡은 개기일식 장면을 이곳에 올려본다.
▲2009년 7월 22일 10: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