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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사랑해 주세요" 일곱편의 이야기

찰라777 2008. 11. 11. 08:50

 

 "사랑해 주세요!"

아름다운 일곱편의 이야기

 

 

 

  

 

 

 

사람은 누구나 똑 같아.

생김새나 이름,

생각이 같다는 것이 아니야.

사람이면 누구나 소중하고

평등하다는 뜻이야.

물론 나와 다른 사람들을

수없이 만나게 돼.

하지만 나와 다르다고

잘못된 것이거나

틀린것이 아니란다.

일곱편의 이야기를 읽고 나면

너희가 얼마나 소중한지

세상이 얼마나 따뜻한지

느낄 수 있을 거야.

  

♣ "사랑해 주세요"란 동화는 사회씨가 들려주는 일곱편의 인권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꿈이 있습니다

 

다혜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혼자 걸을 수도

일어설수도 없습니다.

힘들게 말을 해도

사람들은 다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다혜는 하고 싶은 게 많습니다.

숟가락을 잡고 싶습니다.

세발자전거를 타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다혜의 엄마는 다릅니다. 

다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다혜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혜에게 꿈을 주고 싶습니다.

 

다혜의 손에 엄마 손을 포개고

함께 크레파스를 잡습니다.

동그랗게 엄마 얼굴을 그리고

다혜의 꿈을 그립니다.

 

 

  

 

친구가 생겼습니다

  

카밀은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왔습니다.

아이들은 카밀을 놀립니다.

얼굴이 가무잡잡하다고

가난한 나라에서 왔다고

손가락질을 합니다

 

카밀은 혼자입니다.

아무도 카밀 옆애 가지 않습니다.

카밀은 고향에 있는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정구는 카밀이 다른 친구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쉽게 토라지지 않고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정구가 카밀 옆에 앉습니다.

카밀과 손을 잡고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합니다.

그리고 카밀을 친구라고 부릅니다.

이제 카밀은 고향보다 이곳을 더 좋아 하게되었습니다.

 

 

   

우리는 한국사람입니다  

 

진아의 아빠는

한국 사람입니다.

엄마는 미국사람입니다.

아빠의 피부색을 닮았습니다.

엄마의 눈을 닮았습니다.

  

   

 

승철이의 아빠는

몽골사람입니다.

엄마는 한국 사람입니다.

아빠의 머리카락을 닮았습니다.

엄마의 코를 닮았습니다.

   

  

 

찬원이 아빠는 한국사람입니다.

엄마는 베트남 사람입니다.

아빠의 말투를 닮았습니다.

엄마의 마음씨를 닮았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자랑스런 한국사람입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름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고,

하고 싶은 것도 다르고...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훨신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싶습니다

 

라비는 인도에 사는 남자아이입니다.

글을 읽을 수도

수를 셀 수도 없습니다.

마음껏 뛰어놀지도

편히 쉬지도 못합니다.

 

라비는 온종일 공장에서 일을 합니다.

공장에서 물건을 나르느라

친구들과 놀 수도 없습니다.

  

 

라비의 이야기가 바람결에 들려옵니다

바다 건너 멀리멀리 전해집니다.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라비는 작은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윤이는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었습니다.

처음에는 슬픈지도 몰랐습니다.

이제 가족은 어린 동생과

병든 할머니뿐입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라고 놀림을 받았습니다.

할머니 대신 집안일을 해야 합니다.

동생을 달래 밥을 먹이고 씻겨야 합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윤이는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가족들이 생겼습니다.

 

김치를 담가 주는 김치엄마가 있습니다.

쌀을 가져다 주는 쌀 아빠가 있습니다.

연탄 오빠와 공부 언니도 있습니다.

윤이에게는 가족들이 참 많습니다.

 

 

 

 

 

  

 

희망이 생겼습니다

 

집을 나온 노숙자 아저씨가 있습니다.

차디찬 길바닥에 누워잠을 자고

제대로 먹지도 못합니다.

사람들이 코를 막고 지나갑니다.

 

아저씨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몸을 웅크리고 구석진 곳을 찾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무서워집니다.

  

 

 

아저씨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웃으며 말을 건넵니다.

따뜻한 밥과 국을 줍니다.

깨끗한 잠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아저씨에게 용기가 생깁니다.

다시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다시 좋아집니다.

  

 

 

 

 

 

 

다정한 이웃입니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방은 작고 어둡습니다.

늘 혼자 밥을 먹고

한 마디도 하지 않는 날이 많습니다.

   

한 아주머니가 방문을 두드립니다.

할머니의 방을 깨끗이 청소를 하고

준비해 온 반찬을 찬장에 넣습니다.

 

 

며칠 뒤 할머니가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아줌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할머니의 얼굴이 밝아 집니다.

 

  

 

 손을 내밀면

 

넘어진 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든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밉니다.

넘어진 아이도

짐을 든 사람도

다시 일어날수 있습니다.

 

 

  

 

 

"사랑해주세요"란 제목으로 나온 이책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불우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워 주는 일곱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때마침 인종의 벽을 넘어 당선된 

미국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탄생과

조화를 이루는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그림을 그리느라 여름내 씨름을 하던 작가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그는 지금 네팔에 가 있습니다.

 

"손을 내밀면"

우리 모두가 한 가족이요

이웃이란 생각을 일깨워 주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동화책입니다.

 

(글 이상교, 그림 최윤경,  도서출판 아람,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