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방랑/Nepal

카필라성순례[6]-니그리하와(구나함모니불 탄생지)

찰라777 2011. 1. 26. 15:45

 

▲니그리하와에 남아있는 아쇼카 왕의 석주

 

 

 

니그리하와-현재현겁 제2불 구나함모니불 탄생지


정반왕 스투파에서 약 9km 떨어진 니그리하와Niglihawa로 갔다. 니그리하와는 현재 현겁 제2부처님인 구나함모니불의 탄생지이다. 니가리사라르Nigalisagar 마을 니갈탈Nigaltal이라 불리는 4각의 연못에 있는 곳에 두 동강이 난 아쇼카 석주가 남아있다.

 

흙먼지를 날리며 도착한 니그리하와는 주변은 들판으로 둘러 싸여 있다. 1985년 휘러박사에 의해 발견된 아쇼카 석주는 두 조각으로 갈라진 채 넘어져 있다. 길이 4.5m에 이르는 석주의 상단에는 11세기에서 15세기에 이르기까지 네팔 카르날리 지방을 지배하던 나가Naga 왕조의 한 통치자 리푸 말라 Ripu Malla라는 왕에 의해 새겨진 명문과 두 마리의 공작 형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싱할리(Sinhaless-스리랑카) 문헌이 전하고 있는 바에 의하면 구나함모니 붓다는 바라문 종족으로 아버지 이름은 야그야닷타Yagya Datta, 어머니 이름은 웃타라 Uttara였으며, 구라나무Gular 아래서 성도하였고, 키는 9.1m, 수명은 3만세였다고 한다.

 

佛不見身知是佛 

若實有知別無佛 

智者能知罪性空 

坦然不怖於生死 


부처란 몸을 보지 않는다. 아는 것이 부처다.

만약 진실로 아는 것이 있으면 따로 부처라고 할 것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능히 죄의 성품이 텅 빈 것을 알아서

편안하고 태연하여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게송은 부처님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문제를 밝힌 내용이다. 참으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불교란 깨달은 사람의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깨달은 사람을 부처님이라고 부른다. 부처란 몸을 보지 않고 지혜로 아는 능력을 부처라고 하였다.

 

진실로 진리를 보려면 상을 보아서는 안 되며 텅 비어 있어야 한다. 텅 빈 사람은 마음이 편안하고 생사의 두려움이 없다. 그는 깨달은 각자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 들판에 덩그러이 남아 있는 아쇼카 왕의 석주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 중생들에게 텅 빈 마음을 가르치기 위함인가? 우리는 한 동안 두 동강난 석주를 요리저리 바라보다가 사가르하와로 향했다.

 

 

 

 

 네팔 카르날리 지방을 지배하던 나가Naga 왕조의 한 통치자 리푸 말라 Ripu Malla라는 왕에 의해 새겨진

명문과 두 마리의 공작 형상이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