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완두콩을 심었다.
원래 완두콩은 11월 중순에 심어 이듬해 4~6월에 수확을 한다.
그런데 이웃집에서 하는 말이 2월에 심어도 된다고 한다.
씨앗도 2월에 이웃집에 준 것이다.
이웃집에서 준 씨앗이 붉은색이어서 물어 보았더니
새들이 먹지 못하게 일부러 붉은 색을 들였다고 한다.
한 구덩이에 5알씩 심었는데
텃밭에 심어보아야 얼마나 심겠는가?
가운데는 보리와 양파를 심어 놓았으니
담장 밑과 텃밭 가생이로 죽 돌려 심을 수밖에 없다.
완두콩은 멘델이 실험을 통해서 우성과 열성 형질을 밝혀낸 콩이기도 하다.
복잡한 유전자 법칙을 내 알바가 아니고
잘자라서 콩밥을 해먹기를 바랄뿐이다.
완두콩을 심고 나서 퇴비를 뿌려 주고 물을 주었다.
덩굴이 자라면 지주도 세워주어야 한다.
또 다른 콩은 경이가 독일에서 가져온
독일 줄콩이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지만
씨가 하얗다
둘다 잘 자라주기를 기원하며
물을 뿌렸다.
작은 텃밭이지만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즐겁고 뿌듯하다.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텃밭을 더 늘릴 참이다.
완두콩아, 부디 잘 자라다오!
(2011.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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