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가지와 오이, 고추를 텃밭에 심다

찰라777 2011. 5. 6. 10:52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선물꾸러미 하나가 절구통 위에 놓여 있다.

아마 이웃집 혜경이 엄마가 일을 나가다가 두고 간 모양이다

도마토, 호박, 고추 모종이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너무나 생동감이 넘치는 귀한 선물이다.

 

아침을 먹고 이 생명의 모종들을 심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고추, 방울도마토, 호박이 열리겠지

그럼 나는 누구에게 이 열매를 선물할까?

 

 

 

매일 나서는 산책이지만

오늘 따라 하늘이 너무 푸르고 아름답다.

계족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멀리 보리밭 사이로 보이는 지리산도 가깝게 느껴진다.

한 가운데 있는 봉우리가 지리산 노고단이다.

 

 

 

 

탱자 꽃도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났다.

가시가 있는 나무는 모두 꽃이 아름다운 모양이다. 

 

 

아침을 먹고 나서 텃밭을 정리하고

혜경이 엄마가 선물로 준 모종을 심기 시작했다.

텃밭이 너무 좁아 꽃잔디와 하늘나리를 뽑아내어 담장 밑에 심고

그 자리에 고추, 가지, 토마토를 심었다.

 

 

고추는 딱 세그루다

아마 이 세그루만으로도 올 여름 풋고추는 충분히 따 먹응 수 있을 것 같다.

고추를 심고 지주대를 대나무로 받쳐 주었다.

 

 

 

지난번에 심은 호박이 씩이 아직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저렇게 큰 호박 모종을 주었다.

금방 꽃이라도 피어나지 않을까?

 

 

 

오이는 딱 한그루다.

얼마나 열려 줄지 궁급하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내 심뽀가

저 오이는 마아 야속하다고 하겠지?

 

 

 

가지 세그루, 토마토 세그루

글세 얼마나 열려줄까?

 

 

 

나리는 잠당 밑으로 옮겨 심었다.

뒷전으로 밀려나는 기분이 썩 좋지마는 않는 듯

뽀루퉁해 하는 나리에게 미안하다.

 

 

 

작은 텃밭 하나 가지고 몸살을 하는 우리부부가 우습기도 하다.

수국도 아름답게 피어주고

블루배리는 벌써 꽃잎이 지고 있다.

상치와 무도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다.

 

텃밭을 정리하고 나니

행복감이 안개처럼 밀려온다.

텃밭을 가꾼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도 즐겁운 일이다.

 

 

 

 

 

텃밭을 정리하는데

저 녀석이 아까부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신주에 앉아 아름다운 노래를 들여주는

새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

20미터는 떨어진 높은 전신주에 앉아 노래를 들려주는

녀석을 어렵게 카메라에 담았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찌르르 찌르르 

 

새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산골은 

아름답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