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진강일기

지리산에 뜬 추석 보름달

찰라777 2011. 9. 14. 05:08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송편도 많이 드시고 추석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오늘 따라 추석 보름달이 매우 크게 보입니다.

 

추석날은 날씨가 흐려 보름달을 볼수가 없어

올해는 추석 한가위 보름달을 볼수 없으려나 생각했는데...

오늘(음력 8월 16일)은 달이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을 하더니

밝고 큰 달이 드디어 고개를 쑥 내밀고 있군요.

 

 

 

 

 

 

'한가위'의  '한'은 '크다'는 뜻이고, '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또는 가을의 가운데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추석 보름달은 '가을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에 뜨는 가장 큰 보름달이 되겠지요. 

음력으로 8월, 9월 10월 가을의 세달 중 가운데 달인 8월을 '중추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우리선조들은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추석날은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래서 "1년 열 두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처럼 

즐거운 날만 같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하루 지난 보름달이지만 달은 밝고 맑은 모습으로

보름달은 풍년을 예고하듯 이곳 지리산을 훤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미처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해 그냥 떨리는 손으로 보름달을 잡아 보았습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저 밝은 보름달처럼

언제나 풍성하고 즐거운 날을 맞이하기를 바라며

지리산에 뜬 보름달을 여러분 창가에 비추워 드립니다.

 

 

 

 

 

 

 

 

-지리산에서 음력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