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찰라의 영농일기]돌미나리를 보내주신 우곰님 감사합니다!

찰라777 2012. 3. 30. 18:44

두포리 밭에 오갈피나무 1000주를 심고 땅이  습기가 많은 질퍽한 땅을 50여평 정도 남겨놓고, 돌미나리를 심기로 했다. 그런데 돌미나리 종자를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여러곳에 수소문을 하여 보았지만 아직 구하지못하고 있다.

 

그런데, 뜻밖에서 대전에 사시는 우곰님께서 돌미나리 종자 한상자를 보내왔다. 우곰님은 시장에 가서 할머니들이 파는 돌미나리를 본적이 있었는데, 내가 돌미나리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시장까지 가서 할머니들한테 돌미나리를 구해서 당일 급행 택배로 보내준 것이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대전에서 우곰님이 보내주신 돌미나리. 그는 시장에 가서 할머니들한테 이 돌미나리를 도리를 하여 보냈다고 했다. 이 귀한 돌미나리 종자를 보내주신 우곰님에게 감사드리며, 밭에 번식을 잘 시켜서 잘 길러야겠다고 다집했다.

 

 

우곰님이 보내준 돌미나리를 받고, 아내와 나는 너무나 감동을 먹었다. 우리는 돌미나리 상자를 오픈을 해놓고 한동안 말을 잇지못하고 멍하니 돌미나리만 바라보았다. 

 

"세상에, 이렇게 귀한 돌미나리를 보내주시다니... "

 

아내가 한 말이다. 뿌리채 달린 돌미나리는 매우 싱싱했다. 나는 상자를 개봉을 하고 스프레이로 물을 골고루 뿌려 놓았다. 빨리 연천으로 가서 돌미나리를 심어야지. 그런데 내일은 친구와 함께 설악산 봉정암을 가기로 약속을 해놓았다. 해외에서 돌아온 친구 캡틴 서는 봉정암 기도를 가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내일은 모처럼 친구와 함께 봉정암을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약속을 했다. 그동안 돌미나리가 싱싱해야 할텐데.... 물만 잘 뿌려 놓으면 괜찮을거라고 한다.

 

 

나는 우곰님에게 감사의 전화를 드렸다.

 

"우곰님, 이 귀한 종자를 보내주시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좀 더 보내드려야 되는데 할머니가 가져온 것 전부를 샀는데도 그것밖에 되지않아요."

"이 종자만 하더라도 잘 키우면 많이 번식을 할겁니다. 잘 키워서 가을에 돌미나리 파티를 해야지요."

"좋지요!"

 

 

 

 

그의 훈훈한 마음이 내 마음속으로 전달되어 왔다. 우곰님도 아내처럼 심장이식을 하여 서로 알게된 환우이다. 그는 아산병원 심장이식환우들의 모임인 <다시뛰는 심장으로>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돌미나리를 잘키워서 심장이식환들을 초청하여 삽겹살파티라고 해야 할텐데... 아무튼 공을 잘들여서 키워야 한다.

 

 

돌미나리는 야생에서 자란 미나리를 말한다. 돌미나리는 비타민 C의 함양이 매우 높고, 섬유질이 풍부하여 변비는 물론 혈관계 질환에도 매우 효능이 좋다고한다. 또한 해독작용을 뛰어나 체내에 각종 독소들을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간경변, 간암에도 매우 좋은 음식이라고 한다. 이렇게 귀한 돌미나리를 보내주신 우곰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온 밭에 돌미나리가 잘 자라도록 잘 심고 가꾸어야 하겠다고 다짐해본다.

 

 

"우곰님 너무 감사합니다. 귀한 돌미나리 잘키 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