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블루베리 꽃이 피어나다!

찰라777 2012. 4. 21. 11:16

아아, 저 귀엽고 앙증스런 블루베리 꽃!

 

지난 겨울 너무나 추워서 그렇게도 우려했었는데

그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다니 ....

 

지금

블루베리 꽃 바라보는 것은

감동 그 자체다!

 

 

 

섬진강에서 키워왔던 블루베리는 모두 남부종이다.

마그노리아를 비롯해서

따뜻한 지리산 섬진강 기운을 받고 자라났던 블루베리여서

이곳 DMZ 부근 연천에는 기후가 맞지 않아 키우기가 매우 어려운 품종이다.

 

 

 

 

 

저 블루베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 겨울 얼마나 애를 태웠던가!

너무 더워도 안 되고 너무 추워도 안 되니

거실에 들여 놓을 수도,

밖에 내 놓을 수도 없어서

현관 신발장 앞에 출입의 불편함을 제거하고 가득 놓아 두었었다.

블루베리와 함께 혹한 추위에

떨림으로 지새왔던 겨울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저렇게 찬란하게 꽃을 피워 주다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녀석들은 머지않아 검푸른 열매를 맺어 줄 것이다.

어려움을 딛고 일서서는 인고의 노력을

이 블루베리에게서 배운다.

블루베리야 잘 자라다오!

 

(201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