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임진강일기

잔디를 깎으며...

찰라777 2012. 7. 28. 11:17

지난 6월 16일 잔디를 깎은 뒤 두 번째로 잔디를 깎았습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나니 잔디가 많이 자라나 있군요.

잡초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시간만 나면 뽑아 주어 거의 없습니다.

 

금가락지의 잔디밭은 현관 입구와 뒤뜰까지 합치면 약 200평 정도 됩니다.

제초기를 창고에서 꺼내 시동을 거니 처음에는 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장마철이라 기계가 젖었는지도 모릅니다.

 

 

 

▲잔디를 깎은 뒤의 시원한 정원

 

 

필터를 분해를 해서 먼지를 털고 말린 다음

다시 시동을 거니 엔진이 돌아갑니다.

 

잔디를 깎는 작업은 보기보다는 쉽지가 않습니다.

200여평을 다 깎고 나니 온 몸이 땀으로 멱을 감은 듯 홍건히 젖어듭니다.

 

장독대에 어디선가 날아든 달맞이 꽃이 미소를 짓고 있네요!

섬진강에서 시집을 온 나팔꽃도 울타리 밑에서 활짝 웃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나를 보고 웃어주는 녀석들이 있어 좋습니다.

 

 

 

 

 

 

잔디를 고르게 깎고 나니 보기에 좋습니다.

허지만 마당에 잔디만 있으니 무언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울타리 가로 코스모스를 심어보기로 했습니다.

 

내일은 코스모스 모종을 구해다가 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원에는 푸른 잔디 말고도 무언가 꽃이 피어나는 식물이 있어야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디를 깎고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매우 상쾌합니다.

 

땀을 흘리며 육체노동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또 샤워를 하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집에 손님이 와 있는데도

그냥 쓰러져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눈이 감겨 참을 수가 없군요~

지난 5월에 부탄여행을 하께 했던 여행 친구들이 찾아왔는데

아마 그들도 내가 잠이 든것을 이해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7월 25일 날, 청정남 님, 천안 김한중 회장님 부부, 정애자 선생님...

부탄여행을 15일 간 함께 했던 4분이 금가락지를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여행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사업이 바쁘신 청정남 님은 어제(25일날) 가시고,

 

세계 오지를 찾아 여행을 하고 있는 김한중 회장님은 2박 3일간 머물다가  가셨습니다.

김회장님은 69세의 나이를 잊고 지구촌 오지여행을 무한도전하고 계십니다.

8월에는 몽골리아 고비사막을,

내년에는 남극 탐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홀로 세계일주를 하고 계시는 정 선생님은

은퇴 이후 홀로 배낭 걸머지고 세계의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정 선생님은 내일까지 머물며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집안 정리정돈을 정말 깔끔하게 잘 하시는 분이지요.

찰라가 이곳 동이리로 이사를 했을 때에도

책을 종류별로 분류하여 서재를 말끔하게 정돈하여 주셨습니다.

 

 

▲부탄여행을 함께 했던 김한중 회장님 부부와 정애자 선생님의 금가락지 방문

 

 

찰라가 머물고 있는 금가락지에 오면

누구나 일을 거들어 주십니다.

 

청소를 한다거나

잡초를 뽑는 등 농사일을 거들어 주시거나....

 

3박 4일 동안 몸이 불편한 아내와 찰라 대신

설거지를 정갈스럽게 해 주시고, 집안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신

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랫만에 집안이 반짝반짝 빛나고 훤해졌어요~

 

아내와 나는 한달에 한번씩 정 선생님을 특별 초청을

해서 특별히 모시야 겠다고하며  웃었습니다.

 

 

▲부탄 푸엔트숄링에 입국을 한 첫날(좌측부터 청정남 님, 아내, 정애자 선생님, 김한중 회장님)

 

 

이번에 찾아주신 부탄 여행팀은 찰라 부부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분들입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인연은 언제나 순수해서 좋습니다.

생각이 거의 같고, 서로 이해 타산이 없기에

언제 만나도 부담이 없고 즐겁습니다.

 

멀리 휴전선까지 시간을 내서 방문을 해주신

네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찰라는 오랫동안 고이 간직하고 싶습니다.

 

 

(2012.7.26 잔디를 깎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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